미 상원,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법안 가결… 코어위브 전망 하향·소프트뱅크 어닝 서프라이즈로 요동하는 시장

미국 증시 선물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를 위한 상원의 법안 가결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연간 매출 전망 하향, 그리고 소프트뱅크 그룹의 예상을 크게 웃돈 분기 실적이 투자심리를 교차시키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희토류 대미(對美) 공급 관리 강화 가능성이 보도되며 지정학적 변수도 부각됐다.

2025년 11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셧다운 종료 가능성빅테크·AI 관련 실적 모멘텀, 그리고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시에 저울질하고 있다. 이처럼 정책, 기업 실적, 정책·공급망 리스크가 맞물리며 단기 변동성의 축이 다원화되는 양상이다.

1) 선물 약보합: 셧다운 종료 기대와 연준 불확실성의 공존
미 동부시간(ET) 02:42, 그리니치표준시(GMT) 06:42 기준으로 다우 선물은 보합권, S&P 500 선물은 -7포인트(-0.1%), 나스닥 100 선물은 -42포인트(-0.2%)로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역사상 최장 기간에 이른 셧다운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바이탈 날리지(Vital Knowl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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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사가 여전히 견고하며, 이달 말 엔비디아 등 핵심 테크 기업의 실적에 대한 강세(bullish)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고 평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연준의 한 위원은 전일, 추가 인하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혀 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의문을 키웠다.


2) 미 상원, 셧다운 종료 법안 가결… 여야 이탈표 속 타결 급물살
미 상원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종료하는 지출 패키지를 하원으로 송부하기로 가결했다. 특히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이탈해 법안 통과에 필요한 지지를 보탰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은 이번 법안은 하원에서도 지지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일각은 이 법안에 찬성한 자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해당 법안은 1월 30일까지의 임시 예산 연장과 함께, 농무부·의회(입법부)·군사 건설에 대한 1년치 예산을 배정하고, 셧다운으로 촉발된 연방 공무원 해고 조치를 되돌리는 보장을 포함한다. 그간 민주당은 정부 재개와 동시에 수백만 명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는 기한을 공화당이 철회하도록 하는 확약을 요구해 왔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12월 중순까지 관련 사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협상 압박 수단으로 식량지원 축소국내 항공편 위축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행정부 측은 셧다운을 통해 지출을 감축하고 국내선 운항을 줄여 항공 안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표결은 정책 목적과 거버넌스 효율성 사이의 긴장을 부각시키며, 단기 재정 운영의 불확실성을 남긴 채 제도적 절충의 결과물을 시장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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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코어위브, 연간 매출 가이던스 하향… 3자 데이터센터 지연 영향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코어위브(CoreWeave)3자 데이터센터 파트너의 지연을 이유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이에 따라 2025회계연도 연간 매출 전망50.5억~51.5억 달러로 낮췄다. 이는 종전 51.5억~53.5억 달러에서 하향된 수치다. 로이터가 인용한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52.9억 달러였다.

이번 가이던스 조정은 견조한 3분기 실적을 다소 가렸다. 코어위브는 최근 오픈AI, 메타 플랫폼스 등 빅테크와의 수십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AI 인프라 붐에서 입지를 강화해 왔다. 올해 상장 이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3분기 분기 매출13.6억 달러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 21%에서 16%로 하락했다. 니틴 아그라왈 CFO는 업계 전반 추세와 보조를 맞춰 내년 자본적지출(capex)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2025년120억~140억 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4) 소프트뱅크, 예상을 크게 웃돈 2분기…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은 회계연도 2분기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10월엔비디아 3,210만 주 전량을 58.3억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각은 2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매각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의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2조5,020억 엔(163억 달러)으로, 블룸버그 추정치 4,182억3,000만 엔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전년 동기 1조1,790억 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실적 호조는 주로 회사의 간판 투자 비히클비전펀드의 투자이익에서 비롯됐다. 비전펀드 2는 분기 중 오픈AI에 대한 투자 약정을 지속 이행했다.


5) WSJ: 중국, ‘검증된 최종 사용자’ 도입해 미군 연계 기업에 희토류 제한 검토
월스트리트저널(WSJ)중국희토류 및 기타 핵심 소재대미 공급을 선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검증된 최종 사용자(validated end-user)’ 시스템을 도입해 미군과 연계된 기업을 희토류 공급 대상에서 배제하고, 민간 기업에는 신속 통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시진핑 주석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희토류 대미 공급 재개조건부로 이행할 수 있게 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이 시스템은 민간·국방 고객을 동시에 보유한 미국 기업의 경우 중국산 소재 수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희토류소비자 전자제품부터 국방 장비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며, 중국은 세계 최대 공급국이다. 중국은 이번 통상·기술 패권 경쟁의 재점화 국면에서 희토류 지배력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왔다.


시장 함의: 정책과 밸류체인의 다층 변동성
이번 이슈들은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 축소(셧다운 종료)성장 모멘텀의 재평가(AI 섹터 실적), 그리고 공급망 지정학(희토류)의 삼각 구도를 형성한다. 셧다운 종료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방향이나, 연준의 추가 완화 여지 축소 시그널은 밸류에이션 민감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어위브데이터센터 파트너 지연AI 인프라 수요는 강하나 공급망의 병목이 단기 실적 가이던스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프트뱅크비전펀드 성과로 AI 베팅의 수익 현실화를 보여준 반면,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은 포트폴리오 자산배분·유동성 관리 가능성을 둘러싼 해석을 낳고 있다(회사 공식 설명은 없음). 중국의 희토류 관리 강화국방·민간 겸영 미국 기업에 조달 리스크를 높일 수 있어, 미국 비중국 대체 공급선 모색과 재고 전략 조정 이슈를 재점화할 수 있다.


용어 풀이와 배경
연방정부 셧다운: 의회가 예산안이나 임시지출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해 정부 부처의 비필수 기능이 일시 정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연방 공무원 무급휴직, 각종 서비스 지연 등이 발생한다.
선물(지수선물): 미래 시점의 특정 지수 수준을 현재 시점에서 사고파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들의 향후 방향성 기대를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비전펀드: 소프트뱅크가 운용하는 대형 기술 투자 펀드로, AI·플랫폼 기업 등에 대규모로 투자해왔다.
검증된 최종 사용자 시스템: 특정 소재·기술의 수입처가 군사적 용도로 전용되지 않도록 최종 사용처를 인증하는 절차로, 안보·수출통제 맥락에서 활용된다.

체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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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위원 발언 및 향후 점도표·가이던스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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