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상무위원회, 치명적 공중 충돌 관련 NTSB 의장 청문회 개최 예정

미 상원 상무위원회가 내달 12일(현지시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의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연다. 이번 청문회는 NTSB가 연방항공청(FAA)의 일련의 체계적 실패가 지난해 발생한 치명적 공중 충돌을 초래했다고 결론지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진행된다.

2026년 2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25년 1월 워싱턴 인근의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Ronald Reagan Washington National Airport, DCA) 근처에서 발생한 아메리칸항공 지역 제트기(지역항공기)와 미 육군 블랙호크(Black Hawk) 헬리콥터 간의 충돌으로, 이 충돌로 67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미국에서는 2001년 11월 이후 가장 치명적인 항공 재난으로 기록되었다.

상원 상무위원회는 이번 청문회에서 NTSB 의장 제니퍼 홈렌디(Jennifer Homendy)의 증언을 들을 예정이다. 위원회는 항공 안전 개혁법안의 통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법안은 현재 하원에서 교착 상태에 있다. 상무위원회 의장인 테드 크루즈(Ted Cruz)는 하원이 해당 법안을 신속히 다룰 것으로 전망하면서, 법안은 항공기 운항자들에게 2031년 말까지 중요한 항공기 추적 시스템인 ADS-B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상업용 제트기와 헬리콥터의 교통 통제와 상업 공항 인근의 항로 감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는 또한 화요일에 NTSB 위원 후보자 지명 절차를 진전시켰다. 위원회는 아메리칸항공 안전 책임자이자 보잉 787 기장인 존 드리유(John DeLeeuw)의 NTSB 임명 동의를 추진하기로 표결로 가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지명자였던 앨빈 브라운(Alvin Brown)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브라운은 지난 5월 백악관에 의해 해임된 바 있다.

조사 결과와 책임 규명

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FAA가 헬리콥터를 공항 인근에 제한 없이 접근하도록 허용한 점과, 헬리콥터를 비행기와 분리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한 FAA가 관련 데이터를 검토하지 않았고, 헬리콥터 교통을 공항에서 멀리 이동시키라는 권고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홈렌디 의장은 관제탑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우려를 제기했으나 “경영진에 의해 압살(squashed)당했다 … 이는 100% 예방 가능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NTSB는 미 육군의 안전 문화의 결함과, 해당 육군 조종사가 여객기를 적절히 인지하여 회피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연방수사국(Justice Department)은 2025년 12월에 이 사고와 관련해 연방정부가 육군 헬리콥터와 FAA 관제사의 행위로 인해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장기적 발생 빈도와 데이터

NTSB는 지난 보고서에서 2021년 이래 상업용 항공기와 헬리콥터 사이에 가로 분리 거리(lateral separation)가 1해리(nm) 미만이고 수직 분리(vertical separation)가 400피트 미만인 사례가 15,200건 이상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에 85건의 근접 충돌(close-call) 사건이 보고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계는 공항 인근에서의 항공기 및 헬리콥터 통행이 안전 관리상 심각한 위험 요소임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ADS-B(항공기 자동 감시·전송 시스템)

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는 위성항법장치(GPS)로부터 얻은 항공기의 위치, 속도, 식별 정보를 주기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이 데이터는 지상 관제소와 인근 항공기 모두가 수신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항공기 위치를 파악·공유함으로써 충돌 위험을 낮추고 관제의 정확성을 높인다. 법안에서 요구하는 ADS-B 장착은 항공기 간 상호 위치 인식 능력을 강화하여 특히 공항 인근의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안전 여지를 확장하는 목적이 있다.

정책적·산업적 함의와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NTSB의 결론과 상원 청문회 소집은 항공 규제와 안전 표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ADS-B 장착 의무화가 법제화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항공사와 헬리콥터 운영사, 특히 소형 항공기 운항자들의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장비 구입·설치 비용과 검증 절차, 유지보수 비용은 운항사의 운영비를 상향시키는 요인이 되며, 이로 인해 지역 노선·헬리콥터 운송 서비스의 운임 인상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사고 위험과 관련 보험료의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관제 체계의 효율성이 개선되며, 공항 운영의 안전성 향상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대도시권 공항 주변의 항로 재설계 및 헬리콥터 운항 제한이 시행되면, 일부 항공기 운항 패턴의 변화에 따른 운송 수요 배분 변화, 허브 공항의 정시성 개선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보험사와 투자자들은 안전 규제 강화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절차와 예상 쟁점

상원 청문회는 NTSB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FAA의 규제 실패 원인을 공론화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의회 차원의 입법 조치는 하원에서의 처리 속도와 내용 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항공업계·군(軍)·민간 헬리콥터 운항자들 간의 이해관계 조정이 핵심 쟁점이 될 것이다. 또한 NTSB 위원 추천자 인준 과정에서 산업 안전 관행과 연방정부의 규제 책임 범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핵심 요약: 상원 상무위원회는 2026년 2월 12일 NTSB 의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어 2025년 1월 발생한 치명적 공중 충돌의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힐 예정이다. NTSB는 FAA의 체계적 실패와 육군 안전 문화의 결함을 지적했으며, 연방정부의 책임을 인정한 법무부의 판정도 존재한다. 관련 법안은 ADS-B 장착 의무화를 통해 공항 인근 항공 안전을 강화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입법화 여부는 하원의 처리와 의회 내 논쟁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