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viceNow Inc.(뉴욕증권거래소: NOW)가 추진 중인 Moveworks Inc. 인수가 미 법무부(DoJ)의 심층 반독점 심사 단계에 들어갔다. 인수 금액은 28억5,000만 달러로, 양 기업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이례적인 ‘세컨드 리퀘스트(Second Request)’를 통보받았다.
2025년 7월 1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6월부터 본격 조사를 개시했으며, 두 회사는 거래가 진행되기 전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상황은 아직 대외에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세컨드 리퀘스트란 미국 하트-스코트-로디노(HSR) 법에 근거한 절차로, 공정 경쟁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발동되는 추가 정보 요구 단계1다. 전체 M&A 가운데 불과 몇 퍼센트만이 이 단계로 진입하며, 일단 개시되면 규제 승인 일정이 수개월, 길게는 1년 이상 지연될 수 있다.
법무부가 경쟁 제한 가능성을 확인할 경우, 인수 금지 가처분 또는 소송 제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특히 AI·클라우드 기반 업무 자동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형 플랫폼 기업이 유망 스타트업을 흡수해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을 법무부가 우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무브웍스와 세컨드 리퀘스트: 왜 중요한가
Moveworks는 자연어 처리(NLP)와 대화형 AI를 활용해 기업용 업무 지원 챗봇·워크플로우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다. ServiceNow는 IT 서비스 관리(ITSM) 플랫폼 중심의 워크플로우·자동화 리더로, 양사 기술이 결합될 경우 엔터프라이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와 동시에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
업계 관측통들은 이번 세컨드 리퀘스트를 바이든 행정부의 ‘빅 테크 규제 기조’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물론 조사 착수 자체가 거래 불허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법무부와의 자료 교환·인터뷰·시장 경쟁 영향 분석 등 복잡한 절차가 뒤따르기 때문에, 실제 인수 완료 시점은 최소 2026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용어 해설
1 세컨드 리퀘스트(Second Request) – HSR 신고 이후 당국이 거래 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공식 절차다. 기업들은 대규모의 내부 문서, 경영진 이메일, 경쟁사·고객 인터뷰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며, 통상 수백만 달러 규모의 법률·컨설팅 비용이 발생한다.
2 HSR(하트-스코트-로디노) 법 –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결합을 신고 의무 대상으로 규정, 연방거래위원회(FTC) 또는 법무부가 예비 심사를 진행하도록 한 미국 공정거래법이다. 신고 후 30일의 ‘대기 기간’이 지나야 거래를 종결할 수 있으며, 세컨드 리퀘스트가 발령되면 대기 기간이 사실상 무기한 연장된다.
전망과 전문가 의견
컨설턴트·변호사들은 “AI와 클라우드 플랫폼 분야에서 대형 업체가 혁신 스타트업을 인수할 때 규제 문턱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한 반독점 전문 변호사는 “법무부가 최근 경쟁 제한적 요소가 조금이라도 포착되면 소송을 불사하고 있다”며, ServiceNow가 실제 소송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플랜B’를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는 “ServiceNow와 Moveworks 솔루션은 상호보완적 성격이 강해, 시장 지배력 남용보다는 혁신 촉진 효과가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핵심은 고객 선택권이 줄어드는지 여부”라며, 법무부가 정량적 지표와 시장 심층 인터뷰를 병행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1) 규제 리스크: 세컨드 리퀘스트 발동 자체로도 상당한 시간·비용이 발생하며, 최악의 경우 거래 무산 가능성도 있다.
2) 일정 지연: 역사적으로 세컨드 리퀘스트가 발령된 거래는 평균 7~12개월 이상 추가 소요*산업·규모에 따라 상이된다.
3) 주가 변동성: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양사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ServiceNow와 Moveworks는 현재까지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양사가 제출할 자료와 법무부의 심사 속도, 그리고 ICT·AI 시장 전반의 규제 환경이 이번 인수 성사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인베스팅닷컴의 영문 기사를 번역·재구성하고, 기자의 시장 분석 및 해설을 추가한 것이다. AI 도움으로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