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 캐나다·멕시코 무역협상 ‘각각의 양자 협상’으로 전환 시사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무역협상이 삼자(트릴래터럴) 협상이 아닌 각각의 양자(bilateral) 협상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날 “캐나다, 멕시코와의 통합 협상 대신 분리된 협상틀이 현실적”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북미 통상 전략 변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리어 대표는 또한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협상 준비 과정에서 “멕시코가 기존 합의의 일부 조항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멕시코 측의 비이행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MCA란 무엇인가?
USMCA는 2020년 7월 1일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3국 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이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협정으로, 자동차 원산지 규정 강화·노동환경 개선·디지털 무역 조항 신설 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세 국가 기업들은 인증 절차·관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발언
“멕시코가 현재 일부 조항을 지키지 않는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하며, 이는 곧 다가올 재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미 행정부의 ‘양자 전환’ 방침은 북미 3국 통상 관계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한다. 트릴래터럴 협상은 한 자리에서 공동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반면, 양자 협상은 국가별 이해관계를 보다 세밀히 조정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각 협상이 별도로 진행됨에 따라 협상 기간 지연규범 통일성 약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미 행정부가 정확히 언제, 어떤 순서로 양자 협상을 개시할지에 대해 구체적 일정표를 내놓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와 멕시코 정부 역시 공식 대응을 삼가는 분위기다.

전문적 해석으로는, 이번 결정은 행정부가 협상 지렛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별로 다른 사안—예컨대 농업, 자동차, 지적재산권—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협상 테이블에서는 국가별 맞춤형 요구가 강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기업·투자자·공급망 전반에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의 비이행 문제”가 앞으로의 재협상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USMCA는 노동·환경 기준을 강화했지만 실제 집행 여부는 각국 내 법률·행정 체계에 좌우된다는 점에서다.

끝으로 그리어 대표는 “협상의 투명성신속성을 확보하겠다”며 시장 불확실성 최소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추가 세부 계획은 추후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