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가격이 반등했다.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전일 대비 +0.19달러(+1.35%) 상승했고, 5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K26)은 종가 기준 +1.30달러(+0.32%) 올랐다.
2026년 2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입한 일부 설탕관세를 무효로 판결하면서 설탕 가격이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 판결은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이 대미(對美)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시장의 공급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또한 이날 미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DXY))의 약세는 원자재 전반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해 설탕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 배경과 구체적 지표
시장에서는 대법원 판결, 통화(달러) 움직임, 주요 생산지의 생산 통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와 설탕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통계인 Unica 자료에서 2026년 1월 하반기(후반부)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로 급감하여 5,000톤(MT)에 그쳤다. 다만, 2025/26 시즌 누적(1월 기준) 센터-사우스의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4백만톤(MMT)으로 집계됐다. 또한 같은 기간 사탕수수 중 설탕용 가공 비율(압착 비율)은 48.14%에서 50.74%로 상승했다.
기록적 약세와 전망치들의 엇갈림
지난주 목요일에는 설탕 선물가격이 5개월간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5.25년(약 5년 3개월) 내 근월물(nearby futures)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 지속 우려가 반영된 결과였다. 설탕 전문 무역사 Czarnikow의 분석가들은 2026/27 시즌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을 3.4백만톤(MMT)으로 예상했고, 이는 2025/26 시즌의 8.3MMT 과잉에 이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 연도에 대해 2.74MMT 과잉을, 2026/27 연도에는 156,000톤(MT) 과잉을 전망했다. 한편 StoneX는 2025/26 시즌을 2.9MMT 과잉으로 추정했다.
브라질과 주요 생산국 전망
컨설팅 회사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을 43.5MMT에서 41.8MMT로 -3.9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USDA(미 농무부)가 2025년 12월 16일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는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MT로, 소비량은 +1.4% 증가한 177.921MMT로 각각 전망했으며, 기말재고는 -2.9% 감소한 41.188MMT로 제시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 2025/26 생산을 44.7MMT, 인도를 35.25MMT(전년비 +25%), 태국을 10.25MMT(전년비 +2%)로 예측했다.
인도·태국 등 타국의 수급 변수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서 수출 확대 가능성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SMA)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2026년 1월 15일까지의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MMT라고 1월 19일 보고했다. ISMA는 2025/26년 인도 총생산을 31MMT로 상향(기존 30MMT) 조정했으며,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은 7월 전망치 5MMT에서 3.4MMT로 하향 조정해 수출 여력을 높인 점도 주목된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 수출 허용량을 기존 1.5MMT에 추가로 50만톤(500,000MT)을 승인해 수출 가능성을 확대했다.
태국의 경우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 작황을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로 전망했는데,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625MMT로 예측하며, 인도·태국·파키스탄 등에서의 생산 증가를 잉여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반면 Czarnikow는 2025/26년 잉여 추정치를 9월의 7.5MMT에서 11월에 8.7MMT로 상향 조정했다.
용어 설명(전문 용어에 대한 간단한 안내)
DXY(달러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상품인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촉진한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백만 미터톤을 뜻하며, MT는 metric ton(미터톤)을 의미한다. ICE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로, 런던·뉴욕 등에서 원자재 선물 거래를 제공하는 거래소를 가리킨다. 선물표시(SBH26, SWK26 등)는 각각 특정 만기와 계약을 뜻하는 거래소 코드다.
단기·중장기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대법원 판결로 인해 브라질의 대미수출 제한이 해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 해당 물량이 미국 내 재고 흡수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공급량은 일시적으로 축소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한다. 여기에 브라질의 1월 하반기 생산 급감 통계는 단기적인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미 달러화의 약세는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와 태국 등에서의 생산 증가와 인도의 수출 확대 정책, 그리고 다수 전문 기관의 잉여 전망(예: Czarnikow, Green Pool, StoneX, ISO 등)은 공급 과잉 우려를 낳아 가격을 억누를 가능성이 있다. USDA의 2025/26년 생산·소비·기말재고 전망 또한 전반적으로 공급 측면의 확대를 제시하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는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실물시장 및 경제적 파급효과
설탕 가격 변동은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음료 산업의 원가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일부 국가에서는 설탕-에탄올 간의 사용 전환(예: 브라질의 경우)이 연료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설탕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식품업계의 비용 전가 가능성 및 물가상승(특히 설탕 관련 제품군) 요인이 되며, 반대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수출국의 농가 소득 및 투자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론 및 시장 접근 포인트
현 시점에서 설탕 가격은 대법원 판결·브라질의 계절적 생산 변화·인도의 수출 정책·달러 흐름이라는 네 가지 핵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판결과 브라질의 생산 급감, 달러 약세가 가격에 우호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론 인도·태국 등의 생산 증가와 여러 기관의 잉여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실물 구매자 모두 단기적 이벤트 리스크와 중장기 수급 전망을 병행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입업자는 단기 헤지로 포지션을 확보하되, 인도·태국의 수출 확대 신호가 명확해질 경우 전략을 재조정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
발행일: 2026-02-23 13:22:03 UTC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