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거래되는 중국의 수출 중심 종목들이 2026년 2월 23일 월요일 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세 부과 권한을 대폭 제한하는 판결을 내린 것과 직결된 결과로 해석된다.
2026년 2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대법원 판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관세를 부과한 데 있어 핵심 법적 근거를 무효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판결로 인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이 낮아지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었으며, 그 결과 수출 비중이 큰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
주요 종목별 시세를 보면, 노트형 전자제품과 부품을 판매하는 레노버 그룹(Lenovo Group, HK:0992)은 주가가 1.5% 상승했다. 전자 부품을 수출하는 비야디(BYD Co, HK:1211)와 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Techtronic Industries Co Ltd, HK:0669)는 각각 3.5%에서 4%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스포츠 의류업체 리닝(Li Ning Co Ltd, HK:2331)은 3.1% 상승했고, 의류 제조업체 션저우 인터내셔널(Shenzhou International Group Holdings Ltd, HK:2313)은 4.2% 급등했다.
이러한 수출주 강세는 항셍지수(Hang Seng Index)의 랠리를 견인해 지수를 거의 3% 상승시키는 동력이 됐다. 투자자들은 이번 판결을 두고 미국의 대외 무역정책 변경 가능성과 이에 따른 세계 공급망 및 수출입 흐름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법적 쟁점과 후속 절차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제 비상사태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한 것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법적 근거를 동원해 보편적 관세율 15%를 선언하며 대응했으나, 기사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해당 관세를 150일 이상 유지하려면 의회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이 150일 규정은 장기적으로 관세 부과의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반응도 즉각적으로 나왔다. 중국 상무부는 대법원 판결의 의미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며,
“대결(對決)보다 협력(合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중국이 무역 마찰의 추가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당장 강경한 보복 조치보다는 신중한 대응을 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
이번 기사에서 나오는 몇 가지 용어는 일반 독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으므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경제 비상사태(또는 긴급 경제 권한)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나 중대한 경제 혼란을 이유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로, 이를 근거로 관세·제재 등 무역 관련 조치를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일정 기간 이후 의회의 승인이나 추가 법적 절차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 효력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사에서 언급된 보편적(또는 전면적) 관세율 15%는 특정 품목이 아닌 모든 수입품에 일괄 적용되는 관세율을 뜻하며, 실제 집행과 지속 가능성은 법적·정치적 변수에 좌우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이번 판결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기업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자 부품과 완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이 즉각적인 수혜를 본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항셍지수의 약 3% 랠리는 이런 성격의 종목군이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견인했음을 보여준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몇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첫째, 트럼프 측의 다른 법적 근거에 따른 관세 선언은 존재하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다. 둘째, 의회의 승인 요건(150일 이후)은 정치적 협상 대상이 되며, 의회의 태도에 따라 관세의 존속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셋째, 중국 정부의 대응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즉각적인 보복 관세나 추가적 무역규제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 관계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러한 법적·정치적 변수를 반영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섹터는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지만, 관세 정책의 향방이 완전히 가시화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환율, 운송비, 공급망 병목 현상 등 다른 외생 변수들도 수출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실무적 시사점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실무적 고려사항이 있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전자부품·의류·소비재 수출주에 대한 포지셔닝이 유효할 수 있으나, 둘째, 관세의 장기화 여부가 불명확하므로 레버리지 확대보다는 분산 투자와 손절·이익 실현 규칙을 명확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기업별 펀더멘털(수익성, 해외 매출 비중, 공급망 안정성)을 꼼꼼히 점검해 이익 실현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넷째,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내 정치 일정(의회 승인 절차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대법원 판결은 미국의 관세정책에 중요한 제약을 부과하며 단기적으로 중국 수출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법적·정치적 변수와 글로벌 공급망의 복합적 영향으로 인해 중장기적 결론을 내리기에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