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미국 고용 둔화 우려 속 하락…12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확대

싱가포르미국 민간 고용 지표가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가 수요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동시에 미국 정부 재개방으로 인해 지연됐던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공개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다.

2025년 11월 12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민간 급여업체 ADP미국 기업이 10월 말까지 주당 1만1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면밀히 주시하는 노동시장이 주 단위로 가변적인 흐름 속에서 추가로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해당 발표 직후 달러화는 하락했고, 수요일 아시아 초반 거래에서도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다시 확대됐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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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통화 동향에서, 유로화$1.1586으로 보합을 유지했으며, 영국 파운드는 7개월래 저점에서 더 멀어지며 $1.3149에 마지막 거래가 형성됐다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1주일 넘는 기간 중 최저치 부근에서 머물렀고, 마지막으로 99.46을 가리켰다다.

“대체 데이터들이 전반적으로 더 완만한 노동시장을 가리킨다고 본다. 다만 미국 노동시장이 악화 국면으로 들어섰는지는 여전히 열린 질문이다.”

— 싱가포르은행(은행명: Bank of Singapore) 통화 전략가 심 모 시옹(Sim Moh Siong)은 “광범위한 데이터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 정부 재개방으로 다음 주쯤 공식 통계가 복귀하면 그러한 흐름이 확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


금리 기대와 채권시장에서는 CME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12월)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약 68%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하루 전 약 62%에서 상향된 수치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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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아시아 초반 3bp 하락한 4.0791%를 기록했다. 미국은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 휴일로 화요일 현지 채권시장이 휴장했다. 2년물 수익률도 약 3bp 내려 3.5596%를 나타냈다다.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소비에 대한 리스크 균형은 다음 달 25bp 인하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유지한다.”

ANZ의 G3 경제 책임자 브라이언 마틴(Brian Martin)이 노트에서 밝힘다.


정부 셧다운과 데이터 공백에 대해, 최근 연준 정책당국자들은 추가 완화에 신중한 톤을 유지해 왔는데, 이는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핵심 경제 데이터가 부재했던 점을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다.

다만 재개방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원 의원들이 화요일 워싱턴으로 복귀해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을 종료시킬 수 있는 표결을 준비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수요일 오후 정부 기관 예산을 복원하고 10월 1일 시작된 셧다운을 끝낼 타협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다.


외환시장 세부 동향에서는, 호주달러(AUD)뉴질랜드달러(NZD)가 각각 0.02% 상승해 $0.6529, $0.5656을 기록했다. 리스크 자산 선호(risk-on)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다.

엔화(JPY)안전자산 선호 약화의 여파로 약세를 겪었다. 달러/엔은 154.08에 거래됐으며, 전 세션에서 기록한 9개월래 최저 엔화가치154.495 대비 약간의 반등 수준이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0.5% 하락했다다.

엔화에는 일본의 재정 확대 기대도 역풍으로 작용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향후 수년간을 아우르는 새로운 재정 목표를 설정해 보다 유연한 지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재정건전화에 대한 기존의 엄격한 약속을 완화하는 방향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일본은행(BOJ)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는데, 이는 연준의 상대적으로 매파적 기조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다.


용어와 맥락 설명

ADP 고용보고서: 민간 급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민간부문 고용의 선행 지표다. 공식 통계인 비농업부문 고용(NFP) 발표 전 시장의 기대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다.

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변동 단위로, 1bp = 0.01%다. 따라서 25bp(=0.25%) 인하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다는 의미다다.

FedWatch: CME 그룹이 선물시장을 기반으로 산출하는 연준 정책금리 결정 확률 추정치다. 시장의 사전 베팅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다.

리스크온/리스크오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주식·원자재·고베타 통화 등)와 안전자산 선호(미 국채·엔화·스위스프랑 등)가 주기적으로 전환되는 시장 심리를 뜻한다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달러 약세노동시장 냉각 신호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했고, 이에 따라 유로·파운드·오세아니아 통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일본의 완화적 재정·통화 조합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약세가 심화됐다다.

시장 참여자들은 특히 미국 정부 재개방 이후 지연된 공식 지표가 한꺼번에 출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ADP가 시사한 흐름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된다면, FedWatch 상의 12월 25bp 인하 확률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반대로 데이터가 탄탄한 고용을 가리킬 경우, 달러는 기술적 반등과 함께 일부 손실을 되돌릴 수 있다다.

또한 하원 표결 결과는 단기적으로 리스크 심리를 좌우할 변수다. 타협안 통과 시, 시장은 데이터 백로그 해소와 함께 정책 가이던스 재정렬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 반대로 지연될 경우, 데이터 공백이 길어져 연준의사소통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다.

요약하면, 현 시점의 달러 약세금리 인하 베팅 증가는 데이터-의존적인 연준의 접근법과 미국 정부 운영 정상화 전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노동시장 세부 지표, 임금상승률, 그리고 서비스 물가인플레이션 탄력 관련 데이터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다.


핵심 수치 정리

유로 $1.1586, 파운드 $1.3149. — 달러-바스켓 지표 99.46. — 10년물 4.0791%(−3bp), 2년물 3.5596%(−약 3bp). — 12월 25bp 인하 확률 약 68%(전일 약 62%). — AUD $0.6529(+0.02%), NZD $0.5656(+0.02%). — USD/JPY 154.08(전일 154.495 터치, 주간 −약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