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강세·북반구 수확 가속화 여파…시카고·캔자스·미네아폴리스 전 밀 선물 일제 하락

글로벌 밀 선물 시장18일(현지시각)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SRW)뿐 아니라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HRW), 미네아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까지 모든 주월물이 동반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거래일 시카고 9월물 SRW는 부셸당 7 ¾센트 내린 5.33 ½달러에 마감됐다. 12월물은 5.54 ¼달러로 7 ½센트 떨어졌다. 캔자스시티 9월 HRW는 5.17 ½달러로 5 ¼센트, 12월물은 5.40달러로 5 ¼센트 각각 하락했다. 미네아폴리스 9월 봄밀은 4 ½센트 밀린 5.95달러, 12월물은 4 ¼센트 낮아진 6.16 ¾달러를 기록했다.

CBOT Wheat Sep 25 차트
KCBT Wheat Sep 25 차트

달러 인덱스 상승·수확 공급 확대가 하락 압력

거래소 관계자들은 미국 달러화 지수 강세북반구에서 본격화된 수확 물량 증가를 주요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달러가 비싸지면 달러 표시 상품인 미국산 곡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북미·유럽·러시아 지역에서 새 밀 수확물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단기적 공급 과잉 인식이 강화됐다.

미국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0일 종료 주 밀 신규 판매량은 49만4,4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0만~70만톤 범위 내 중간 수준이다. 최대 구매처는 멕시코베네수엘라였다.


아르헨티나 생산 전망

한편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는 2025/26년도 자국 밀 생산량을 2,000만톤(MMT)으로 제시했다. 전년도 최종 추정치 2,070만톤 대비 소폭(약 3.4%) 감소한 수치다.

“시장은 북반구 수확 압력과 남반구 작황 전망 변화라는 복합 요인을 동시에 소화 중이다.”시장 애널리스트 코멘트

MGEX Wheat Sep 25 차트

주요 월물 종가(7월 18일 기준)

CBOT 9월물 5.33 ½달러(-7 ¾센트) · CBOT 12월물 5.54 ¼달러(-7 ½센트)
KCBT 9월물 5.17 ½달러(-5 ¼센트) · KCBT 12월물 5.40달러(-5 ¼센트)
MGEX 9월물 5.95달러(-4 ½센트) · MGEX 12월물 6.16 ¾달러(-4 ¼센트)

투자 참고 사항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행위를 권유하지 않는다. 보다 상세한 고지 사항은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용어·배경 설명

SRW·HRW·Spring Wheat은 밀의 품종·재배 지역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선물상품 명칭이다. SRW는 주로 제빵·과자류에 쓰이며 미 중서부에서 재배된다. HRW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면용으로 적합하며 캔자스·오클라호마 등 대평원에서 생산된다. 봄밀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북부 주(노스다코타·미네소타 등) 주력 품목이다.
또한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달러를 6개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수로, 곡물·원자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상품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 시각과 향후 관전 포인트

본지 취재진은 달러 강세가 단기간에 꺾이지 않는 한 미국산 밀의 수출 경쟁력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다만 러시아 흑해 지역의 기상 변수, 우크라이나 전황, 아르헨티나·호주 파종기 날씨 등은 하반기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적 촉매다.

특히 북미 봄밀 품질 점검을 위한 현장 투어(Spring Wheat Crop Tour)가 다음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어서, 참가단의 단백질 함량·수확 잠재량 평가 결과가 가격 재료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참가자들은 보고서 발표 시점(통상 주 중반)과 USDA 8월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