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USDA) 주요 수급보고 앞두고 옥수수 선물가 소폭 상승 마감

옥수수 선물 시장, 주간 강보합세로 마무리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의 옥수수 선물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월요일 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2~3센트 오른 채 마감했다. 가장 근월물인 9월물은 1부셸당 3.85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25센트 상승했고, 현물 평균가격(국가 단위 기준)은 3.685달러로 2.25센트 하락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SDA(미 농무부)의 주간 ‘작황 및 진척도 보고서(Crop Progress)’에서 미국 옥수수의 출사율(silking)이 94%, 밀가루 단계(dough stage)가 58%, 그리고 등숙 단계(dent stage)가 14%를 기록했다.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1%p 하락해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72%로 집계됐으며, 브루글러500 지수는 383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USDA의 ‘주간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7일 주간 옥수수 선적량은 149만2,000톤(MMT)으로 전주 대비 16.13%, 전년 동기 대비 51.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멕시코가 50만209톤, 일본이 26만1,366톤을 가져갔으며, 나머지는 기타 지역으로 향했다. 2024/25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량은 6,312만7,000톤(24억8,500만부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98% 많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8일 발표될 USDA ‘작황 전망·수급(WASDE)’ 보고서를 앞두고 예측치를 조정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따르면, 전미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184.3부셸(bpa)로 추정되며, 181~189bpa까지 편차가 크다. 이 경우 미 국내 생산량은 159억9,500만부셸로 지난달 WASDE 추정치보다 2억9,000만부셸 늘어날 전망이다. 구곡(2024/25) 기말 재고는 13억2,500만부셸로 전월보다 1,500만부셸 줄어들 것으로, 신곡(2025/26) 기말 재고는 19억부셸로 2억4,000만부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생산 동향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농업컨설팅업체 APK-Inform은 2025년 우크라이나 옥수수 생산량을 전월 전망치보다 250만톤 늘린 2,750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부(副)경제장관도 200만톤 상향한 2,800만톤을 제시했다. 브라질 조사기관 AgRural은 브라질 두 번째(사프리냐) 옥수수 수확률이 88%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가격 현황 요약*

• 2025년 9월물 3.85달러 ▲2.25¢
• 현물가(근월) 3.685달러 ▼2.25¢
• 12월물 4.0775달러 ▲2.25¢
• 2026년 3월물 4.2525달러 ▲2.25¢
• 신곡 현물가 3.6425달러 ▲2.25¢

* CBOT 결제가격 기준, 단위: 부셸당 달러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본문에서 언급된 증권·선물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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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bpa(버셸 퍼 에이커)는 1에이커(약 1,224평)당 수확 가능한 옥수수 부셸 수를 뜻한다. 부셸(bu)은 미국 곡물 계량 단위로 옥수수의 경우 1부셸이 약 25.4kg이다. bbu(십억 부셸)은 10억 부셸을 의미하며, MMT는 백만톤 단위(Million Metric Tons)다.

기자 분석 및 전망

시장 변동성이 커진 현시점에서 트레이더들은 USDA 보고서가 제시할 수확량 추정치와 재고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선적·작황 지표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여전히 4달러 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어 ‘공급증가 vs. 수요회복’ 사이의 힘겨루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증가가 확인될 경우 국제 곡물 가격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반면, 미국 내 재고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고 사료·에탄올 수요가 회복될 경우 4.20달러선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기적으로는 3.80~4.05달러 사이 박스권 형성이 유력하며, 8월 중순 WASDE 발표 이후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작황 데이터뿐 아니라 멕시코·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패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