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면화 선물시장이 12일(미국 동부시간)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방향을 되돌렸다. 대부분의 근월물 계약이 10~12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12월물은 80포인트 뛰어올라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같은 날 미 달러 인덱스는 0.127포인트 오른 97.65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0.25달러 상승 마감했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에서는 투기적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들이 9월 9일 기준 순매도 계약을 2,536건 늘려 총 68,905건의 순공매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월간 ‘Cotton Ginnings’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일까지 338,200 러닝베일(RB)이 조면(ginning)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8,500베일 감소한 수치다.※ RB는 ‘Running Bale’의 약자로, 480파운드(약 217kg) 기준 출조된 면화 단위
같은 날 공개된 USDA 9월 작황 및 수급 보고서에서는 미국 내 면화 재배 면적이 2만 에이커 상향 조정돼 1,144만 에이커, 수확 면적은 1.5만 에이커 늘어난 730만 에이커로 제시됐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은 에이커당 1파운드 삭감된 861파운드로 조정됐지만, 전체 생산량 전망치는 1만 베일 증가한 1,322만4,000베일로 미미하게 상향됐다. 그러나 기말 재고는 360만 베일로 그대로 유지돼, 추가 생산량 1만 베일은 ‘미계정 소진(unaccounted)’ 항목으로 편입됐다. 전 세계 면화 재고는 7만7,000베일 줄어 7,314만 베일로 집계됐다.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1일 하루 동안 평균 파운드당 64센트에 422베일이 거래됐다고 보고했다. 국제 현물 기준 가격인 Cotlook A 지수는 9월 11일 20포인트 상승한 78.05센트를 기록했으며,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는 동일 날짜 기준 1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21포인트 하락한 54.10센트로 재조정됐다.※ AWP는 미국산 면화를 세계시장 가격에 연동해 산출한 지표로, 보조금 및 수출 계약 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종가 기준으로 2025년 10월물 면화(CT*1)는 65.19센트로 18포인트 하락, 12월물(CT*2)은 66.83센트로 11포인트 상승, 2026년 3월물(CTZ24)은 68.75센트로 12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큰 폭의 수급 변동이 확인되지 않자 시장은 공급 불확실성 완화보다는 달러 강세·유가 반등 등 외부 요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2월물 중심의 레버리지 매수세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면화 섬유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해설 및 전망
전문가 시각에 따르면, CFTC 순매도 잔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USDA가 재고를 동결한 것은 추가 하방 압력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동시에 전 세계 재고 감소는 장기적으로 면화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달러 강세가 수출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어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섬유·패션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소비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재고 관리에 보수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면화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기보다는 65~70센트 범위 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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