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옥수수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주 초반 6~7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9월 분기별 곡물 재고(Grain Stocks) 보고서에서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재고 물량이 확인되자 매도세를 확대했다. 이날 상품시장 데이터 전문업체 바차트(Barchart)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전일 대비 6센트 내린 부셸당 3.72¼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10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9월 1일 기준 옥수수 재고는 총 15억 3,200만 부셸(bbu)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13억 3,600만 부셸을 2억 부셸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9월 WASDE(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 보고서에서 제시됐던 2024/25 시장연도 말 재고 전망치도 넘어섰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억 3,100만 부셸 적은 수준이다.
■ 주요 수치 및 시장 반응
USDA는 2024/25년도 생산량을 2,500만 부셸 상향 조정했다. 6월 재고 데이터는 경미한 수정에 그쳤다. 보고서 발표 직후 2025년 12월물(Dec 25) 옥수수 선물은 CBOT에서 6센트 내린 부셸당 4.15½달러에 마감됐으며, 2026년 3월물(Mar 26)은 6.5센트 하락한 4.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6년 5월물(May 26) 역시 6센트 떨어진 4.41¾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예상보다 큰 재고 증가는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하며 단기 가격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 시카고 소재 곡물브로커
같은 날 발표된 주간 작황‧진도(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수확 진도는 전체 면적의 18%로 5년 평균 19%에 근접하지만 다소 뒤처졌다. 우량·양호(good/excellent) 등급 비중은 전주와 동일한 66%로 나타났고, 대표적인 생육지수인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370으로 변동이 없었다.
■ 주(州)별 작황 변동
주 단위로 살펴보면 일리노이주(IL)가 1포인트 상승했고, 인디애나(IN)는 2포인트, 노스다코타(ND)는 4포인트, 오하이오(OH)는 7포인트, 미시간(MI)은 8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네브래스카(NE)는 6포인트, 사우스다코타(SD)는 4포인트, 아이오와(IA)는 3포인트, 미네소타(MN)는 1포인트 하락했다.
■ 남미 공급 전망
아르헨티나 곡물거래소(Buenos Aires Grain Exchange)는 2025/26 시장연도 아르헨티나 옥수수 생산량을 5,800만 톤(MMT)으로 추정했다. 이는 직전 연도 4,900만 톤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NEC)는 9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 전망치를 727만 톤으로 제시하며, 전주보다 34만 톤 하향 조정했다.
■ 참고: 지표와 단위 설명
Brugler500 지수는 미국 옥수수·대두 생육 상태를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가하는 업계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작황이 우수함을 뜻한다.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글로벌 곡물 생산·교역에서 사용되는 표준 단위다.
■ 시장 참여자 유의 사항
바차트 소속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서 언급한 어떠한 상품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중국 간 대두 무역, 9월 30일 예정된 추가 곡물 지표, 수확기 압력 등 파생 이슈가 연달아 등장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재고·작황·수출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해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