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목요일(현지시간) 장에서 전일 대비 2~3센트 상승하며 시장 가격을 재조정했다. 이번 움직임은 다음 날 발표될 미국 농무부(USDA) 주요 수급 보고서를 앞둔 포지션 정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 밤 사이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에는 154건의 인도 지시(딜리버리)가 발생했다. 또,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2.75센트 오른 3.75달러를 기록해 선물 가격과 동반 상승했다.
■ 수출 판매 동향
USDA가 9월 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집계한 옥수수 주간 수출 판매는 총 539,900톤(MT)으로 집계됐다.
멕시코가 256,500톤으로 최대 구매처였고, 일본이 143,700톤을 뒤따랐다.
여기에 2024/25 마케팅 연도 실적에서 117만 톤이 이월돼 합산됐다. 결과적으로 2025/26 마케팅 연도 누적 판매는 2,260만1,000톤에 달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출발을 기록했다.
■ 주요 가격 마감 현황
9월물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3.99달러로 1.75센트 상승 마감했다. 가까운 현물가는 3.75달러, 2.75센트 올랐다. 12월물은 2.75센트 오른 4.1975달러, 2026년 3월물은 동일 폭 상승한 4.3725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 해외 생산 변수: 브라질 CONAB 보고
브라질 국가공급공사(CONAB)는 2024/25년 브라질 옥수수 생산 전망을 기존보다 267만 톤 상향한 1억3,967만 톤으로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이 세계 옥수수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1
■ 용어 설명
- USDA WASDE 보고서: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을 담은 월간 보고서로, 작황·재고·수출입 전망을 제시해 곡물 시장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 CONAB: Companhia Nacional de Abastecimento. 브라질 농업·공급 관련 국가 기관으로, 작황 추정치를 공식 발표한다.
- MMT: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의 약어로, 국제 곡물 거래에서 물량 단위를 표시할 때 사용된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USDA 수급 보고서 발표 전 보수적 매수세가 형성된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미국 내 수확이 본격화되는 시점임에도 현물과 선물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단기 공급 우려보다는 수출 수요 및 재고 수준에 대한 관망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브라질의 생산 증가 전망은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는 가격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일본 등 주요 수입국의 견조한 매입세가 유지된다면 가격 방어선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 기자의 시각
옥수수 가격은 연중 최대 수요 시즌(축산 사료·에탄올 생산)에 진입하면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USDA 작황 조건 지수 ▲미·중 무역 동향 ▲달러화 강세 여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4달러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지지할지가 관건이다. 투자자라면 수출 지표·재고 변동·기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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