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매도세에 뉴욕증시 하락 마감…S&P 500 -0.64%·나스닥 100 -1.22%

뉴욕=블룸버그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 우위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4% 내린 5,135.27포인트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20% 떨어진 39,667.02포인트를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1.22% 급락한 18,037.46포인트로 마감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증시 선물도 약세를 보였다.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0.6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1.31% 각각 하락하며 현물 지수의 약세 흐름을 반영했다.

🔻 기술주 약세 주도

시장 하락의 핵심 배경은 반도체·컴퓨터 하드웨어주 급락이었다. 특히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2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14억9,000만 달러로 컨센서스(15억2,000만 달러)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8% 폭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종 전반이 매도 압력을 받으며 Nvidia, AMD, Broadcom, Lam Research 등 주요 종목이 3~4%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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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AI 서버 부문의 수익성 둔화를 이유로 -8% 넘게 하락하며 업종 하락을 이끌었다. 델 외에도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각각 5%, 2% 넘게 떨어졌다.

📊 거시지표 – 소비는 견조, 물가는 ‘끈적’

장중 발표된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1.5로 전월 대비 5.6포인트 급락, 시장 예상치 46.0을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8월)도 확정치가 58.2로 예비치 58.6에서 하향 조정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7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4개월 만의 최대폭을 기록, 소비 저력이 여전함을 입증했다. 같은 달 개인소득+0.4% 늘어나 시장 추정치와 부합했다.

물가 측면에서는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5개월 만의 고점을 나타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2%)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으로 ‘끈적한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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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인사들의 완화적 발언

장 마감 무렵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기초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했고, 노동시장 약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9월 FOMC에서 25bp(0.25%p) 금리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머지않아 정책을 재조정할 시점”이라며 비슷한 완화적(비둘기파) 입장을 내놓았다.

“완벽한 확실성을 기다리다 노동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줄 수는 없다.” — 메리 데일리 총재

💼 관세·무역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디지털 서비스세를 도입해 미국 기업을 겨냥하는 국가에 맞서 첨단 기술·반도체 수출 제한과 신규 관세를 예고했다. 앞서 그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가전·오토바이 등 400여 소비재로 확대했고,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11월까지 90일 연장한 바 있다.

또한 8월 6일에는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인도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시행 시 평균 미국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15.2%로 급등할 것으로 추정했다.

📈 연방기금선물 시장

금리선물은 9월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88%, 10월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55%로 반영하고 있다.

💡 실적 시즌 현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 500 2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어닝시즌 개막 전 예상치(+2.8%)를 크게 상회, 4년 만의 최대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보고를 마친 95% 이상의 기업 가운데 82%가 시장 추정치를 상회했다.

🌐 해외 증시

유럽 유로 Stoxx 50 지수는 -0.83% 하락하며 2주 내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37% 상승, 일본 닛케이225-0.26% 하락했다.

📉 채권금리

9월물 미 10년물 국채선물 가격은 2.5틱 내렸고, 현물 10년물 금리는 4.227%로 2.4bp 상승했다. 같은 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9bp 오른 2.724%,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2.2bp 상승한 4.722%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독일 8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1%로 예상(+2.0%)을 웃돌고, 독일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5%로 2년 만의 최대 감소를 보여 유로존 경기 혼조를 시사했다.

📌 낯선 용어 풀이

  •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이다.
  • FOMC: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의 핵심 의결 기구다.
  • 파운더멘털(fundamental): 기업·경제의 기초체력(재무·성장·수익성 등)을 뜻한다.

🔍 종목별 등락 현황

하락 종목
마벨 테크놀로지 -18%
델 테크놀로지스 -8%
울타 뷰티 -7% (소비 둔화 경고)
캐터필러 -3% (관세 부담 18억 달러 전망)
암호화폐 관련주(Galaxy Digital -4%, Coinbase·MicroStrategy -1%대)

상승 종목
오토데스크 +9% (2분기 매출 17억6,000만 달러)
암바렐라 +16% (순익·성장률 가이던스 상향)
어펌 홀딩스 +10% (4분기 매출 8억7,640만 달러)
센티넬원 +6% (2026년 매출 전망 상향)
모리나 헬스케어·유나이티드헬스 등 관리의료(Managed Care)주 +2~3%

📅 예정된 실적 발표(2025년 9월 2일)

아카데미 스포츠&아웃도어스(ASO)
헬스이퀴티(HQY)
시그넷 주얼러(SIG)
지스케일러(ZS)


※ 본 기사는 원문의 사실관계를 충실히 번역·구성한 것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님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