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 회복] 달러지수(DXY00)는 0.16% 상승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단기 숏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미 10년물 국채(T-note) 수익률이 동반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무역수지가 602억 달러 적자로 축소되며 1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을 기록한 점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7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50.1로 예상치(51.5)를 하회하자 달러의 상승 폭은 일부 제한됐다. 전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노동시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도 관세 요인 없이 둔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달러에 비둘기파(완화적)적 부담을 주었다.
미국 지표·통화정책 동향
미국 6월 무역적자는 전월 717억 달러에서 602억 달러로 줄어 시장 예상치(610억 달러)보다 양호했다. 같은 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업 물가지수는 69.9로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로 뛰어오르며 물가 압력을 시사했다.
연방기금 선물(Fed funds futures) 시장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로, 10월 28~29일 회의에서는 63%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사임하면서 후임 인선에 따라 제롬 파월 의장의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주요 통화별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0.27% 하락했다. 달러 반등 외에도 유로존 7월 S&P 종합 PMI가 50.9로 하향 수정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9월 11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13%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 환율은 0.37% 상승했다. 일본은행(BOJ) 6월 회의록에서 다수 위원이 “국채 매입 축소를 너무 서두르면 시장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 점이 완화적 기조로 평가되며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10년물 JGB 수익률이 4주 만에 1.465%로 떨어진 것도 금리 차 확대를 통해 엔화에 부담을 줬다.
귀금속 시장
12월물 금 선물은 0.11%(3.80달러) 오른 1온스당 0000달러, 9월물 은은 0.94%(0.3527달러) 상승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수록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라는 해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ISM 물가지수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도 부각됐다. 다만 강달러와 국채 금리 상승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전문가용 용어 해설
DXY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Fed funds futures는 투자자들이 연방기금금리(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며, T-note는 만기 2~10년 미국 국채를 가리킵니다. 비둘기파는 통화정책 완화를 선호하는 정책 입장을 말하며, 반대로 긴축적 입장을 매파(hawk)라고 부릅니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판단하는데, 50.0에 근접할수록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음을 뜻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달러지수는 무역적자 축소·금리 상승 등 호재와 서비스업 둔화·연준 내 비둘기파 발언 등 악재가 혼재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9월 FOMC 결과와 미국 물가·고용지표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성장 전망을 제약할 경우, 안전 자산 선호가 재차 고조될 수 있다는 경계심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