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 다시 한 번 사상 최고 기록 경신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0.41% 상승, S&P 500 지수 0.54% 상승, 나스닥100 지수 0.72%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 E-mini S&P 선물과 E-mini 나스닥 선물도 각각 0.53%, 0.73% 올랐다. 두 지수는 장중·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6bp(0.06%포인트) 하락한 4.36%로 1주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하며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 랠리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RM(+3%), 글로벌파운드리스(GFS), ON반도체(ON), NXP(NXPI), 퀄컴(QCOM), 브로드컴(AVGO)이 2% 이상 급등했으며, 램리서치(LRCX), 인텔(INTC), AM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1% 이상 상승했다.
■ 블록·버라이즌 등 개별 종목 호재
블록(Block·종목코드: XYZ)은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22일 개장 전 헤스(Hess)를 대체해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고 밝히면서 7% 급등했다. 버라이즌(VZ)은 연간 EPS 가이던스 하단을 0%→+1%로 상향(상단 3% 유지)해 S&P 500과 다우 지수 내 가장 큰 폭(4%↑) 오름세를 보였다. 도미노피자(DPZ)는 2분기 매출이 예상을 웃돌면서 2%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 선물이 6% 급락하면서 EQT(-6%), 안테로리소시스(AR), 셰니어에너지(LNG) 등 생산주가 크게 밀렸다.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는 유전자 치료제 ‘엘레비디스(Elevidys)’ 관련 3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음에도 배송 중단을 거부해 4% 이상 하락했다.
■ 무역 관세 불확실성 확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0개국에 “10~15% 관세 부과 예고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8월 1일부터 유럽연합·멕시코산 수입품에 30%, 일부 캐나다 제품에 3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구리 반제품에는 50%, 제약사에는 최대 200% 관세를 경고해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흔들렸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동향 외에도 주택 지표·실업지표·PM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23일(수) 6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400만 호로, 24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7,000건으로 각각 예상된다. 같은 날 7월 S&P 미국 제조업 PMI는 0.4p 하락한 52.5, 6월 신규주택 판매는 4.3% 증가한 65만 호로 전망된다. 25일(금)에는 국방·항공 제외 자본재 신규주문(코어 캡굿)이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5%, 9월 16~17일 회의에서 58%로 반영하고 있다.
■ 국채·유로존 금리 동향
9월물 10년 만기 T-노트 선물 가격은 14틱 상승, 수익률은 5.8bp 내린 4.358%를 기록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주 만의 최저치(2.611%)까지 밀렸다가 2.618%(-7.7bp)로 장을 마쳤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도 4.613%(-6.1bp)로 떨어졌다. 이처럼 글로벌 국채 금리가 동반 하락한 배경으로는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것이 꼽힌다.
유럽중앙은행(ECB) 스와프 시장은 25bp 인하 가능성을 1%만 반영하고 있으며, 시장은 25일(목)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 실적 시즌 본격화
이번 주 S&P500 편입 기업 중 약 20%가 2분기 성적을 낸다. 24일(수)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공개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500 2분기 전체 순이익 증가율이 연초 전망치(+2.8% y/y)를 웃도는 +3.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야데니리서치에 따르면 11개 업종 중 6개만 이익이 증가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 시장 용어 풀이
• E-mini 선물: S&P 500·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1/5 크기의 소액 선물로, 개미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다.
• FOMC: 연준(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 8회 열린다.
• bp(베이시스포인트): 1bp는 0.01%포인트.
• 코어 캡굿: 국방·항공기를 제외한 설비투자를 보여주는 지표.
해외 매체 인용 기사에서는 관세·금리·수급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해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기술주 실적 안정성이 결합되며 하방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공약이 실현될 경우 공급망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 2025 NASDAQ.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