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하락 속 반도체주 상승…뉴욕 3대 지수 강보합 마감

[뉴욕증시 마감 동향]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6% 오른 5,265.71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5% 상승한 39,625.83에, 나스닥100지수는 0.44% 오른 18,932.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선물시장에서 12월물 E-미니 S&P 선물은 0.24%,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42% 올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미 국채 금리 하락과 경제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가 커진 데서 비롯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bp 내린 4.14%를 기록했고, 12월물 10년 만기 T-노트 가격(ZNZ5)은 8틱 상승했다.

5개월 반에 걸친 랠리가 지속되면서 세 주요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 실적 호조, 연준의 비(非)경착륙 기조, 각국 재정완화를 동력으로 꼽는다. 이날도 8월 미국 잠정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4.0% 급증해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 주택 관련 소비 심리를 지지했다.

JOLTS(Job Openings and Labor Turnover Survey) 보고서는 미국 노동부가 매달 발표하는 구인·이직 현황 자료로, 노동 시장의 수요·공급을 파악하는 선행지표다. 이번 주에는 8월 JOLTS, 9월 ADP 고용, 9월 비농업고용 등 굵직한 고용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고용 둔화→추가 금리인하”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준 고위 인사 발언은 매와 비둘기가 공존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물가 위험은 완화되고 고용 위험은 확대됐다”며 금리 인하의 합리성을 언급한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2027~2028년까지 2% 목표 달성은 어렵다”며 긴축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섹터별 시황
반도체주가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즈와 마이크론은 3% 이상 급등했고, 램리서치는 도이체방크가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상향하며 2%대 상승했다. 엔비디아·AMD·ASML도 1% 넘게 올랐다.
에너지주는 WTI유가가 3% 넘게 급락하면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이아몬드백·데번에너지가 3%대, 쉐브론·코노코필립스·엑슨모빌이 2%대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COMEX 12월물 금 가격이 1% 올라 사상 최초로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했다. 연준 완화·무역 관세 불확실성·미 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미 행정부는 10월 1일 자정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정부 기능이 일부 정지되는 셧다운 가능성을 경고했다.

백악관은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했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임시예산(CR) 협상을 진행했다.

기업 실적 전망도 주가를 떠받쳤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의 22%가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으며, 3분기 전체 EPS 성장률 추정치는 6.7%에서 6.9%로 상향됐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89%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 주목 일정
• 1일: 시카고 PMI·8월 JOLTS·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 2일: 9월 ADP 고용·ISM 제조업
• 3일: 주간 신규실업수당·8월 공장재수주
• 4일: 9월 비농업고용·실업률·평균시급·ISM 서비스업

유럽·아시아 증시도 혼조였다. 유로 Stoxx50은 0.13% 올라 6.75개월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일본 닛케이는 0.69% 내려 1주일 만의 저점을 찍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은 0.90% 상승했다.

채권시장에서 유럽 국채 금리도 동조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707%로 3.8bp 하락, 영국 길트 10년물도 4.700%로 4.6bp 내렸다. 유로존 9월 경제심리지수는 95.5로 예상(95.3)을 웃돌았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마클루프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바닥에 근접했으나 미 관세의 완전한 영향이 아직 유입되지 않았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스와프 시장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1% 미만으로 본다.

주요 종목별 등락
머러스(MRUS)는 덴마크 제약사 젠맙(Genmab)이 주당 97달러, 80억 달러 규모 인수를 발표하면서 35% 급등했다.
로빈후드(HOOD)는 12% 폭등했다. 블라디미르 테네브 CEO는 3분기 예측시장 거래 건수가 20억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웨스턴디지털(WDC)은 로젠블랫 증권이 목표가를 90달러에서 125달러로 상향하며 9% 올랐다.
문레이크이뮤노테라퓨틱스(MLTX)는 피부질환 치료제 임상 3상 결과가 부진해 89% 폭락했다.
윌리엄스소노마(WSM)·RH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구 관세 압박으로 각각 4%, 2% 이상 하락했다.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WBD)는 해외 제작 영화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며 3%대 약세를 보였다.

전일 애널리스트·기관 평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L)는 웰스파고가 ‘동일비중’에서 ‘언더웨이트’로, 초이스호텔스(CHH)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매수’에서 ‘언더퍼폼’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주요 실적 발표 일정(9월 30일) 램웨스턴(LW), 나이키(NKE), 페이첵스(PAYX), 유나이티드내추럴푸즈(UNFI)가 대기 중이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작성일 기준 필자는 직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책임은 독자에게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