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 약세·금값 5주 최고치

달러 인덱스(DXY)가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이 랠리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외환·상품 시장에서는 미 재무부 채권(T-note) 수익률 하락이 달러 매도 압력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인 금을 끌어올렸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했다. 특히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Richmond Fed) 7월 제조업 현황지수가 시장 예상(+2)과 달리 -20으로 떨어져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점이 달러를 추가로 압박했다.

달러지수

재닛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당분간 자리를 지킬 이유가 충분하다“고 언급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베센트 장관의 발언으로 연준 독립성 논란이 다소 진정됐다.


1. 외환시장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달러 약세에 힘입어 +0.05% 상승했다. 그러나

ECB(유럽중앙은행) 은행대출조사(Bank Lending Survey)에서 “2분기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미약했다”

는 결과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 15~20%의 최소 관세를 요구하고 있어 유로존 경기 둔화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달러/엔(USD/JPY)은 -0.51% 하락, 엔화는 1주 만에 최고치를 회복했다. 미 국채 금리 하락이 엔 매수세를 촉발했으나, 블룸버그 통신이 “BOJ(일본은행)가 다음 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해 추가 엔 강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엔 그래프


2. 채권·금리 시장

페더럴 펀드 선물에 따르면,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5%로 낮다. 반면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58%로 높아졌다. 낮은 물가와 부진한 제조업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용어 설명
T-note는 만기 2~10년의 중기 국채를 말하며, 대표적 안전자산이자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다. 수익률이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3. 원자재 시장

8월물 금 선물(GCQ2)+27.60달러(+0.81%) 오른 5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9월물 은 선물(SIU2)은 -0.019달러(-0.05%)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 국채 금리 하락, ECB 완화적 시각, 글로벌 무역 긴장 고조 등 복합적인 호재가 금값을 떠받쳤다.

금 선물 차트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50개국에 대해 오는 8월 1일부터 10% 또는 15% 관세를 통보할 것이라는 발언은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했다. 동시에 글로벌 금 ETF 보유량이 월요일 기준 2년 만의 최고치로 늘어나면서 펀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은 가격은 이날 장중 1주 최고치를 찍었다가, 리치먼드 Fed 제조업 지수 부진으로 산업용 금속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소폭 하락 전환했다.


4. ECB·BOJ 정책 전망

스왑시장은 ECB가 이번 주 회의에서 25bp 인하할 확률을 2%로 낮게 반영하고 있다. 경제 지표 부진에도 불구, ECB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예측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주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LDP)이 과반을 상실해 재정 지출 확대·감세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국가 재정건전성 우려를 야기, 엔 강세를 제한할 잠재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BOJ 내부 관계자는 “미·일 무역협상 결과가 물가·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지켜본 뒤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5. 저자 및 면책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해당 종목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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