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상승 속 달러 약세…연방정부 셧다운ㆍ서비스 지표 부진이 압박

달러 인덱스(DXY)-0.19%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3일째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면서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여기에 9월 ISM 비(非)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달러 낙폭이 확대됐다. 다만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가 “지나치게 앞당긴 금리 인하는 경계해야 한다”고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낙폭은 다소 제한됐다.

2025년 10월 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달러 약세로 유로화·엔화·귀금속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9월 S&P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잠정치 53.6에서 53.9로 상향 조정돼 서비스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달러 인덱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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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ISM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50.0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51.7을 밑돌았다. 반면 동일 지수 내 가격지불 하위지표는 6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 반등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 연준의 정책 딜레마가 심화됐다”며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따르면 10월 28~29일 FOMC에서 0.25%p 인하 가능성은 95%로 반영됐다.


유로화, ECB와 연준의 정책 차별화에 상승

유로/달러 환율(EUR/USD)은 +0.26% 올라 달러 약세 효과와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기조 차별화를 반영했다. ECB 정책위원인 피에르 빙슈는 “기존 금리 수준은 중기적으로 물가를 2% 목표에 수렴시키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로존 9월 PPI(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0.6% 하락해 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스왑시장은 10월 30일 ECB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1%로 낮게 보고 있어, 연준 대비 추가 완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주목

엔화, 고용 부진과 BOJ 완화 기조에 약세

달러/엔 환율(USD/JPY)은 +0.12% 상승(엔화 약세)을 기록했다. 일본 8월 실업률은 2.6%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시장 예상 2.4%를 상회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경기 회복을 위해 완화적 금융환경 유지 필요성을 강조, 연내 금리 인상 기대를 낮췄다. 한편 10년 만기 일본국채 수익률(JGB)은 1.675%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엔화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달러/엔 환율 차트


귀금속, 안전자산 수요로 반등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 선물+0.84%(32.20달러) 상승했고, 12월 은 선물+2.63%(1.221달러) 올랐다. 달러 약세와 정부 셧다운 장기화, 미·중 관세 갈등, 지정학적 위험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공격과 스티븐 미란의 이중직 논란도 정책 불확실성을 키워 금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가격 차트

앞서 수요일 최근월물(V25) 금은 트로이온스당 3,891.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은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TF(상장지수펀드)의 귀금속 보유량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스왑시장은 10월 FOMC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6%로 반영하고 있다.


용어 설명(Glossary)

ISM 서비스업 지수: 미국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하는 서비스 부문 경기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5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 민간 조사기관 S&P가 제조·서비스 업체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해 50을 기준으로 발표한다.

PPI(생산자물가): 생산단계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 향후 소비자물가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스왑시장 확률: 금리스왑 또는 OIS(무담보호출금리 스왑) 시장 가격에 내재된 중앙은행 정책금리 변경 기대치를 의미한다.


본 기사에 언급된 투자 정보는 작성일 현재의 시장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해당 증권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 자세한 정보는 바차트(Barchart)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