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 지수 상승…유로·엔 혼조세

미국 달러 지수(DXY)가 20일(현지시간) 0.31%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달러 강세를 지지했고, 영국의 8월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파운드화 약세도 달러 강세 요인이 됐다. 반면 장중 고점에서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닐 카시카리 총재의 추가 금리 인하 발언으로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2025년 9월 20일, 바차트닷컴 보도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25bp 금리 인하를 지지했으며,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 따라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10월 28~29일 FOMC에서 91% 확률로 25bp 추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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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1. 유럽 통화 동향

유로/달러(EUR/USD) 환율은 0.33% 하락했다. 독일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2.2%로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배경이다. 독일 재무부가 4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약 20%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재정건전성 우려를 부추겼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이사회 멤버 센테노는 “유로존 성장률이 잠재 수준을 밑돌고, 물가도 목표 이하로 떨어져 추가 완화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반면 뮐러 위원은 “ECB 정책은 이미 느슨하며,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ECB가 10월 30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2% 미만으로 본다.

2. 엔화 및 일본 통화·금리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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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USD/JPY)은 0.03% 내렸다. 일본은행(BOJ)보유 ETF를 연간 3,300억 엔 규모로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적 긴축 신호를 준 점이 엔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8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로 예상치(2.8%)를 하회했고, BOJ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하며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우에다 총재 발언이 나온 점은 엔화 강세를 제한했다.

정치 변수도 부각됐다. 일본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자민당 당권 경쟁 출마를 선언, 재정 확대보다 긴축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BOJ 독립성 강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3. 금·은·귀금속 시장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27.50달러(0.75%) 오른 3,712.50달러, 12월물 은 선물은 0.834달러(1.98%) 오른 42.96달러에 마감했다.※구체 호가 단위는 플랫폼별로 상이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은 통상 귀금속 가격에 부정적이지만, FOMC·ECB 통화정책 완화 전망,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 안전자산 수요가 가격을 지지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Fed 이사 해임을 시도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소속 스티븐 미란이 Fed 이사직 겸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프랑스 바이루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사임하고, 일본 이시바 총리가 사퇴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도 귀금속을 지지했다.

펀드 수급 측면에서도 금 ETF 보유량이 2.25년 만에, 은 ETF 보유량이 3년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심리가 견조함을 나타냈다.


4. 용어·지표 해설

bp(베이시스포인트)0.01%p를 의미하며, 중앙은행 정책금리 변동 시 자주 사용된다. DXY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투자자들이 달러 전반의 강·약세를 판단할 때 활용한다. PPICPI는 각각 생산자·소비자 물가 변동을 집계하며, 중앙은행 물가 목표치와 비교해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5. 기자의 한걸음 더(전문가 의견)

미국 정치권의 연준 인사 개입은 과거에도 달러 약세 요인이었다. 만약 실제 해임 절차가 진행된다면 해외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반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어, 정책·시장 간 상충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ECB가 추가 완화를 주저하는 사이, 미 연준이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경우 달러·유로 간 금리 격차가 좁아져 유로화 반등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정치 리스크, 중기적으로는 유럽 재정정책 방향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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