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피트 헤그셋(Pete Hegseth)의 중개인이 이란 전쟁 발발을 앞두고 주요 방산기업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당 거래 시도가 실제로 있었으며 이후 펜타곤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2026년 3월 31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는 헤그셋 장관의 중개인이 대형 금융회사인 Morgan Stanley(모건스탠리) 소속으로서 2월 중에 BlackRock(블랙록)에 연락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위해 iShares Defense Industrials Active ETF(티커: IDEF) 매수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iShares Defense Industrials Active ETF(IDEF)는 약 31억 달러($3.1 billion) 규모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블랙록의 데이터에 따르면 RTX(구 레이시온),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등 주요 방산기업을 상위 보유종목으로 포함하고 있다.
다만 FT는 해당 투자가 결국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해당 펀드가 모건스탠리 고객들이 매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며, 중개인이 대체 방산 관련 투자를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성과와 관련된 자료에 따르면, IDEF ETF는 최근 한 달간 약 12.4% 하락했는데, 이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시기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LSEG(런던증권거래소 그룹) 자료가 집계했다.
펜타곤 대변인 션 파넬(Sean Parnell)은 이 보도에 대해 X(구 트위터)에서 이를 “entirely false and fabricated(완전히 거짓이며 조작된 것)”이라고 일축하며 파이낸셜타임스에 기사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헤그셋이나 그의 어떤 대리인도 블랙록에 그러한 투자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도는 이 사안이 미·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과 맞물려 제기됐음을 강조한다. 현재 미국의 이란 전쟁은 다섯째 주로 접어들었으며, 분쟁이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는 전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는 미 해병대가 해당 지역에 도착했으며 펜타곤이 “수주간의 지상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월요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통되지 않거나 “조속한” 평화협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이란의 전력 생산 시설, 유정(유전), 카르그(Kharg) 섬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용어 설명 — ETF와 주요 기관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펀드로, 여러 종목을 묶어 운용되며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파듯 ETF를 거래할 수 있다. iShares는 블랙록이 운용하는 ETF 브랜드명이며, Active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 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을 편입하거나 운용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을 뜻한다. 방산 관련 ETF는 항공우주, 방위장비 및 시스템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주요 구성 종목으로 담는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글로벌 투자은행이자 자산운용사이며, 고객의 매매 대리 또는 투자 자문을 수행하는 브로커를 통해 기관 및 개인투자자 대상 거래를 중개한다. 블랙록(BlackRock)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로 ETF와 상장지수 상품 운용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시장과 정책적 함의 — 체계적 분석
이번 보도는 공직자의 관계자나 대리인을 통한 금융거래 시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 환기시킨다. 공직자 또는 그 대리인이 분쟁발발 전 방산 관련 자산에 대규모로 유입을 시도했다면, 내부정보 이용 여부나 정책결정과의 연계성에 대한 감독 및 규제 측면에서 검토 대상이 된다. 다만 FT는 실제 투자가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펜타곤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금융시장 측면에서 보면, 전시 상황은 일반적으로 방산기업의 주문 증가·수익성 개선 기대를 불러 방산 섹터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IDEF ETF의 최근 한 달간 -12.4% 하락은 초기 전쟁 발발로 인한 전반적 위험회피 심리, 에너지·원자재 시장의 변동성, 또는 특정 포트폴리오 내 비중 조정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하락이 장기적 수익성 개선으로 곧바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경제적·금융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시수요 증가로 방산기업의 매출·주당순이익(EPS) 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면 유가 상승이 이어져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압력으로 전반적 주식시장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 제재·공급망 차질은 항공기·군수장비 부품 조달에 영향을 주어 단기적 실적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방산 섹터에 대한 위험-보상 분석이 필요하다. 전쟁 장기화 시 방산 수주·정부예산 증액 가능성은 업종 호재이나, 정치적 리스크와 국제 제재, 계약 지연 등 리스크가 병존한다.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 섹터별 포트폴리오 재조정, 헤지 전략, 유동성 관리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결론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는 미 국방장관의 관계자가 전시 직전 방산 관련 ETF 매수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펜타곤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현재로서는 해당 시도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고, 관련 사실관계는 상반된 주장으로 혼재되어 있다. 향후 추가 공개되는 문서·증언·거래기록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이번 사안은 공직자 이해충돌, 금융시장 반응, 방산 섹터의 중장기적 수급 전망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