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통신= 미국 국무부는 화요일(현지시간) 시리아 남서부 수위다(Sweida) 주에서 지난주 발생한 교전으로 숨진 미국 시민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2025년 7월 22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주로 두루즈(Druze) 교도가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충돌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보고됐다고 현지 인권 단체들은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 타미 브루스(Tammy Bruce)는 숨진 인물이 호삼 사라야(Hosam Saraya)32라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가 유족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이상의 세부 사항은 보안 및 유족 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ABC뉴스는 앞서 사라야의 친구와 가족이 “사라야와 다른 친척들이 총격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서 확인됐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는 그가 영상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즉각 알아볼 수 있었다” — 사라야의 지인, ABC뉴스 인터뷰 中
두루즈란?
두루즈는 이슬람교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온 소수 종교 공동체로, 시리아·레바논·이스라엘 등지에 집단 거주지를 형성하고 있다. 수위다 주는 시리아 내 두루즈 공동체의 문화·종교적 중심지로 평가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수위다에서는 시리아 내전이 본격화된 2011년 이후 비교적 안정 지대로 분류돼 왔으나, 지난해부터 무장 단체 간 세력 다툼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민이 현지 충돌로 사망한 것은 드문 사례라면서, 사건 경위 및 책임 소재가 규명될 때까지 현장 접근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무부는 “개별 사건 수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시민에게 시리아 여행 경보(여행 금지)를 재차 상기했다.
로이터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추가 영상·사진 자료 확보를 위해 현지 취재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신원·충돌 배경 등과 관련된 추가 내용이 공개되는 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