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가격이 7월 28일(현지시간) 월요일 장에서 계약별로 11~39포인트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동일 시점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선물은 배럴당 1.79달러 올라 위험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달러화 지수(DXY)는 0.996포인트 상승한 98.295를 기록하며 강달러 흐름을 유지했다. 원자재 가격은 통상 달러 가치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면화 자체의 기초 수급 호조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농무부(USDA) 주간 ‘작황 진도(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 미국 면화는 재배면적의 80%에서 ‘스퀘어링(squaring)’ 단계에 진입했고, 44%는 ‘볼 세팅(boll setting)’ 단계로 진척됐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전주 대비 2%p 하락한 55%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를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 역시 2포인트 떨어진 345를 기록했다.
※ 용어 설명
• 스퀘어링(squaring) : 면화가 꽃망울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초기 생육 단계.
• 볼 세팅(boll setting) : 꽃이 진 뒤 면섬유가 들어 있는 꼬투리(볼)가 형성되는 단계.
• 브루글러500 지수 : 미국 농업 전문 분석기관 브루글러 앤 어소시에이츠가 작물 생육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수화한 지표로, 50점 단위의 등급을 500점 규모로 확대해 변동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척도다.
경매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25일 하루 동안 125베일(약 27톤)이 평균 파운드당 57센트에 판매됐다. 국제 현물 지표인 코틀룩 A 지수(Cotlook A Index)는 7월 25일 기준 50포인트 상승한 79.20센트를 기록해 지난달 고점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ICE(인터콘티넨털 거래소) 공인 면화 재고량은 같은 날 21,617베일로 전일 대비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조정세계가격(AWP·Adjusted World Price)은 지난주 목요일 23포인트 오른 54.95센트로 고시됐으며, 해당 가격은 이번 주 목요일까지 유효하다.
만기별 선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10월물 : 67.40센트(+39포인트)
• 2025년 12월물 : 68.34센트(+11포인트)
• 2026년 3월물 : 69.76센트(+11포인트)
증권·선물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상승을 두고 “작황 지표가 소폭 악화되는 동시에 ICE 인증 재고가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포지션을 축소하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진단한다. 특히 짧은 기간에 원유와 곡물 가격이 반등한 점이 원자재 전반의 헤지펀드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애널리스트 존 브루글러는 “55%의 ‘양호·우수’ 등급은 평년 수준이지만, 작년 같은 시점보다 7%p 낮아 8~9월 수확기 물량이 타이트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다만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 글의 모든 정보는 투자 조언이 아닌 일반적 참고 자료로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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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2025년 7월 28일자 바차트 분석 리포트.
2 2025년 7월 24일자 바차트 뉴스.
3 2025년 7월 18일자 바차트 뉴스.
4 2025년 7월 17일자 바차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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