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Reuters) — 미국 교통부 장관 션 더피(Sean Duffy)가 항공사들에 기내에서 제공하는 짭짤한 프레첼과 고칼로리 쿠키 대신 더 건강한 간식 옵션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버터와 설탕이 잔뜩 들어간 과자”나 “짭짤한 프레첼”보다 건강지향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더피 장관은 항공 여행 문화 개선 캠페인을 병행하면서 기내 서비스의 질도 승객 경험의 핵심이라며 간식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내 간식 구성이 과도한 당·나트륨 중심으로 흐르는 점을 지적했다.
더피 장관은 블레이즈 뉴스(Blaze News)에 화요일 게시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 나은 간식을 원한다. 비행기 안에서 조금 더 건강한 간식을 먹고 싶다.”
그는 이어
“버터와 설탕, 별로 좋지 않은 것이 잔뜩 들어간 정말 살찌는 쿠키나, 작은 프레첼 스낵팩을 받지 않아도 된다면 훨씬 좋겠다.”
고 덧붙였다.
Airlines for America(A4A)는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업계 단체다. A4A는 이번 사안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더피 장관은 지난주 항공 여행 예절 개선 캠페인을 발표했다. 그는 승객들에게 공항에 잠옷과 슬리퍼를 착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신발을 벗어 앞좌석에 발을 올려놓지 말라”
고 월요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더피 장관은 미국 항공 교통관제(ATC) 시스템의 125억 달러($12.5 billion) 규모 전면 개편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만성적인 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과 배치 개선을 병행 중이며, 개편 완료를 위해 190억 달러($19 billion) 추가 예산을 의회 승인을 통해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더피 장관은 이달 초 미 교통부(USDOT)가 전임 장관이 추진했던, 항공사 귀책으로 인한 항공편 중단 시 현금 보상을 의무화하는 계획을 철회한 이후 비판에 직면해 왔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철회가 보다 “상식적인 접근(common-sense approach)”이라며, 그 계획은 항공권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항공사와 승객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원한다.”
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항공편이 취소된 경우 항공사가 승객에게 환불해야 한다. 그러나 지연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고객에게 법적으로 현금 보상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 반면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 영국은 다양한 형태의 항공편 지연 보상 규정을 두고 있다.
미국의 대형 항공사 가운데 항공편 중단에 대한 현금 보상을 보장하는 곳은 없다. 다만 항공사가 지연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많은 항공사가 호텔 숙박과 식사, 기타 본인 부담 비용을 보전하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용어와 맥락 설명
Airlines for America(A4A)는 미국의 주요 항공사를 대표하는 업계 단체로, 운항·소비자 정책 등과 관련해 회원사의 입장을 대변한다. 본 보도에서 A4A는 기내 간식 개선 요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 교통부(USDOT)는 항공, 도로, 철도 등 전반의 교통 정책을 총괄하는 연방 부처다. 이번 사안에서 USDOT는 현금 보상 의무화 추진을 철회했으며, 대신 ‘균형’과 ‘상식적 접근’을 강조하는 장관의 설명이 뒤따랐다.
항공 교통관제(ATC) 시스템 개편은 노후화된 인프라와 기술을 현대화하고, 관제사 인력난을 해결해 안전성과 처리용량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125억 달러 투입이 진행 중이며, 190억 달러 추가가 요청된 상태다.
환불과 보상의 차이도 중요하다. 환불은 제공되지 못한 서비스(예: 취소된 항공편)에 대해 지불액을 돌려받는 것이고, 보상은 지연이나 불편으로 인한 추가 손해에 대해 금전 또는 현물로 보전받는 개념이다. 미국은 환불 의무가 명확한 반면, 지연 보상은 법적 의무가 일반화되어 있지 않다.
분석: 기내 간식과 ‘여행 예절’ 캠페인의 산업적 함의
더피 장관의 ‘건강한 간식’ 촉구는 규제 명령이 아니라 권고적 메시지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항공사들의 브랜드·고객경험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저비용 모델을 채택한 항공사일수록 간식 구성의 변경은 원가·공급망에 미세한 조정을 요구할 수 있으나, 건강 지향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선택은 고객 만족도와 차별화 측면에서 매력적일 수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나 프리미엄 캐빈에서는 식음료 품질이 체감 만족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장관이 추진하는 여행 예절 캠페인은 탑승객의 행동 규범을 상기시키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팬데믹 이후 고조된 기내 무질서·분쟁 이슈에 대한 사회적 피로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발을 벗지 말라”는 구체적 메시지는 항공사와 공항 보안, 객실 승무원의 운영 부담을 덜 수 있는 행동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띤다.
보상 정책에 관해서는, 장관이 표값 인상 우려를 거론하며 현금 보상 의무화를 철회한 논리는, 소비자 보호 강화와 요금 안정 사이의 긴장을 보여준다. EU·캐나다·브라질·영국이 지연 보상 규정을 가진 반면, 미국은 취소 환불에 무게를 두는 구조다. 이는 항공사에 비용·운영 리스크를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한 정책 선택과 연결된다. 결과적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항공사별 자율적 보상(호텔·식사·기타 비용)이 경쟁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
독자 유의점: 본 보도는 장관 발언과 현행 규정의 사실관계를 전한다. 승객 입장에서는 각 항공사의 운송약관과 지연·취소 정책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연이 항공사 귀책일 때 제공되는 호텔·식사·비용 보전 범위를 확인하면 분쟁 예방에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