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부 감사보고서: FAA, 스카이웨스트 항공 정비 관행 문제 4년째 미해결

워싱턴 D.C.—미국 교통부 감사관실(Office of Inspector General, OIG)2025년 7월 3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스카이웨스트 항공(SkyWest Airlines)지속적인 정비 규정 위반4년 이상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7월 3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감사는 FAA의 안전 감독·집행 체계가 지역 항공사의 반복적 문제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했음을 강조했다. 스카이웨스트는 미국 최대 지역항공사로서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 등에 노선과 기재를 공급하고 있다.

OIG는 “원격 복귀 정비(remote return to service) 절차와 관련된 규정 위반이 2019년 이후 지속됐으며, FAA 안전감독관들이 수차례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완전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감사보고서는 “스카이웨스트가 최소장비목록(Minimum Equipment List·MEL) 항목을 부적절하게 이월하거나, 필수 점검 없이 운항에 투입하고, 조종사에게 정비 매뉴얼에 없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명시했다.


32건의 시정 사항 가운데 FAA는 26건을 종결했으나, 원격 복귀 정비와 관련한 핵심적 비준수는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러 안전감독관이 시스템적 위험을 동시에 발견했음에도 FAA는 2년 후에야 체계적 위험 검토(Systemic Risk Review)를 시작했다.

감사관들은 FAA 내부 절차 지연에 대해 “우려와 좌절감을 표명했다”며, 이러한 지연이 “항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원격 복귀 정비가 이뤄진 항공편 중 일부는 FAA 안전·운항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운항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FAA는 감사 권고 7건 중 6건에 동의하며 2026년 7월까지 전면 이행 계획을 제시했다. FAA는 “제출 지연이 안전 평가를 방해한다”는 감사결과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사고 사례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2020년 3월 뉴욕에서 발생한 사건 조사 결과, 조종사들이 승인되지 않은 정비 절차를 수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2023년에는 원격 복귀 정비가 적용된 항공편 가운데 작동 altimeter 미장착, 연료계통 경고 메시지의 부적절 이월 사례도 확인됐다.

용어 설명*
원격 복귀 정비(remote return to service): 항공기가 정비 기지가 아닌 현지 공항에서 최소한의 점검만으로 다시 운항에 투입되는 절차를 의미한다.
최소장비목록(MEL): 항공기가 정상 운항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장비 목록으로, 일부 장비 고장 시 운항 허용 여부와 조건을 규정한 문서다.

*해당 용어들은 일반 독자에게 생소할 수 있어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