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관세에도 중국, 2025년 무역수지 사상 최대 $1.189조 흑자 기록

베이징(로이터) — 2026년 1월 14일 발표된 중국의 연간 무역 통계는 $1.189조라는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글로벌 경제 규모로 보면 세계 20위권 국가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간 GDP와 맞먹는 수준이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세청 자료에서 드러난 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외무역이 강한 회복력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수출은 12월에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수입은 같은 기간 5.7%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가 실시한 이코노미스트 조사치(12월 수출 예상치 3.0%, 수입 예상치 0.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관세청의 왕준(王軍) 부부장은 수치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목

“세계 무역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으며 중국의 대외무역 발전을 둘러싼 외부환경은 여전히 엄하고 복잡하다”

고 진단하면서도

“무역 파트너의 다변화로 중국의 리스크 대응력은 크게 강화되었다”

고 강조했다. 왕 부부장은 또한 중국 대외무역의 기초는 견고하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와 사실관계로는 다음과 같다. 연간 무역흑자 $1.189조는 11월에 처음으로 1조 달러(트릴리언) 문턱을 돌파했고, 지난해 월별 수출흑자는 1000억 달러를 넘는 달이 7회 발생했다. 이는 2024년의 한 차례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빈도이다. 또한 중국의 주요 주가지수인 상하이 종합지수와 블루칩인 CSI300은 해당 발표 이후 오전 거래에서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수출 구조 변화와 지역 다변화

주목

로이터 보도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로 생산과 영업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략은 단기적으로 미국향 수출 둔화를 보완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동시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또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 및 유럽연합(EU)으로의 낮은 관세 접근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 설립을 늘리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별 동향에서 자동차 부문은 전년 대비 19.4% 증가한 579만 9000대(5.79 million) 수출을 기록했고, 순수 전기차(EV) 수출은 48.8% 급증했다. 중국은 2023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지위를 유지해 왔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5년에도 이어져 세 번째 연속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책 변화와 규제 개편

중국 정부는 과도한 수출 의존으로 인한 이미지 문제와 경제적 불균형을 일부 인지하고 있다. 11월의 1조 달러 흑자 발표 이후 리창(李强) 총리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수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수출입의 균형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고 촉구했다. 실제로 베이징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수출 환급(수출세 환급과 유사한 보조금 성격의 제도)을 폐지했고, 이는 유럽연합 등과의 갈등의 주요 완충책으로 이해된다.

또한 중국은 외국무역법(Foreign Trade Law)의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통상적으로 세 번의 심의를 거쳐야 했으나 이번에는 두 번의 심의만으로 신속히 통과되어, 중국이 산업 보조금 중심의 전략에서 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무역에 가까운 방식으로 전환하려는 의사를 시사했다.


미·중 통상관계와 관세 현황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재집권 이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압박을 재개했으나, 10월 말 미·중 정상 간 관세 휴전이 체결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국산 품목에 대해서는 현재 최대 47.5%에 달하는 미국 관세가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통상적으로 약 35% 수준의 관세가 없으면 중국 기업이 미국시장에 이익을 내며 수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는 점을 로이터가 언급했다.


용어 설명

이 보도에서 일반 독자가 생소할 수 있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무역수지(trade balance)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을 말하며, 수치가 플러스면 무역흑자, 마이너스면 무역적자이다. 수출세 환급(export tax rebate)은 수출기업에 대한 세금 환급 또는 보조금 성격의 제도로, 특정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시행해 왔으나 국제사회와의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 트릴리언(1조 달러)은 미국식 표기인 ‘trillion’을 뜻하며 숫자 기준으로는 1,000,000,000,000달러(10^12달러)에 해당한다.


전문가적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출 호조가 글로벌 공급망에 추가적인 공급을 제공하면서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 압력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저(低)단가 반도체, 전자부품, 전기차 및 태양광 관련 제품 등에서 공급 과잉이 강화되면 해당 제품군의 국제 가격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반면, 중국의 수입 증가(5.7% 상승)는 원자재 및 중간재 수요 증대를 의미해 관련 원자재 가격에는 상방 압력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와 무역 파트너 다변화가 진행되면 미국과 EU의 높은 관세를 회피하는 구조적 전환이 심화될 것이다. 이는 글로벌 제조업 재배치(리쇼어링·니어쇼어링·다각화)의 한 축으로 작동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제조투자 유입을 촉진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 내 과잉생산능력(overcapacity) 문제는 계속해서 국제사회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특정 품목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나 반덤핑·상계관세 조사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영향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단기 시장 반응으로 상하이와 CSI300 지수가 상승한 점은 긍정적 신호이나,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달러-위안 환율의 안정은 중국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을 반영한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환율 변동성은 향후 무역수지와 기업 실적에 직결되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결론

종합하면, 2025년 중국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 $1.189조중국의 대외무역 회복력과 전략적 지역 다변화를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성과는 미국의 고율 관세, 국제사회의 과잉생산 우려, 그리고 수입-수출 균형 문제라는 구조적 과제를 동반한다. 향후 정책 방향은 수입 확대와 수출 구조의 균형화를 통해 국제적 마찰을 완화하면서도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와 가격·수급 영향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