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시장 동향] 미국 장중(현지시간 28일)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캔자스시티선물거래소(KCBT),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 등 3대 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연질적색겨울밀(SRW) 9월물은 6~7센트, 캔자스시티 경질적색겨울밀(HRW) 9월물은 4~5센트, 미니애폴리스 봄밀(SPRING) 9월물은 0.75센트가량 하락하며 장중 거래되고 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하락세는 미국 농무부(USDA)의 수출 판매 집계와 북다코타 수확조사 결과, 그리고 프랑스 수확 진척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USDA의 2025/26 마케팅연도 누적 밀 수출 판매는 총 898만4,000톤(8.984 MMT)으로 집계됐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전망치의 39%에 이르며, 최근 5개년 평균(37%)을 소폭 상회한다. 수출 속도 자체는 양호하지만 가격 약세가 동반되면서 시장 심리에는 부정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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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코타 봄밀 수확조사 결과
현지 봄밀 투어(Spring Wheat Tour) 최종 결과에 따르면, 북다코타주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49.0부셸(bpa)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평균 54.5부셸보다는 낮지만, 최근 5년 평균치 44.6부셸을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나은 생산량이 단기 가격 하락압력을 가중한 것으로 해석한다.
아시아‧유럽 수급 동향
대한민국 사료 곡물 수입협회(assumed buyer)는 미국산 밀 8만5,200톤을 28일 오전 일괄 구매했다. 이는 한국의 연중 주요 구매 물량 가운데 하나로, 인도·러시아 공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산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프랑스 농업청 FranceAgriMer는 자국산 연질밀 수확률이 86%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일주일 전 71%였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진척이다. 유럽 최대 생산국인 프랑스의 수확 속도 가속은 세계 공급 불안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며 가격 약세에 힘을 보탰다.
거래소별 선물 가격 현황(28일 12:30 EDT 기준)
• CBOT 9월물 $5.35 1/4 (-6 1/4¢)
• CBOT 12월물 $5.55 1/4 (-6¢)
• KCBT 9월물 $5.24 (-4 1/2¢)
• KCBT 12월물 $5.45 1/2 (-4 1/4¢)
• MGEX 9월물 $5.84 3/4 (-3/4¢)
• MGEX 12월물 $6.06 1/4 (-1/2¢)
※ SRW·HRW·봄밀 이해 돕기
- SRW(Soft Red Winter): 미국 중부에서 재배되는 연질 적색 겨울밀로, 주로 비스킷·케이크·크래커 등에 사용된다.
- HRW(Hard Red Winter): 단백질 함량이 높아 빵·라면용으로 널리 쓰이는 경질 적색 겨울밀이다. 캔자스·오클라호마 등 대초원 지대가 주산지다.
- 미니애폴리스 봄밀(HRS, Hard Red Spring): 단백질이 가장 높은 봄 파종 경질밀로, 제빵용 프리미엄 원료다.
시장 영향과 전망
거래소별 가격이 고르게 밀리면서 기술적으론 단기 지지선 붕괴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북반구 수확철이 본격화되는 8월까지는 공급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5달러 초중반대 박스권을 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미 중서부 기상악화와 흑해 수출 리스크가 재부각될 경우 급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저자·정보공개
원문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으로 관련 상품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더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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