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신형 에어포스원 2대 가운데 첫 번째 기체의 예상 인도 시점을 또다시 연기해 2028년 중반으로 변경했다고 보도됐다. 이번 결정은 당초 계약상 예정됐던 시점보다 상당히 늦춰진 것으로, 사업 일정과 관련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공군 측은 밝혔다.
2025년 12월 12일,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은 블룸버그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일정 변경이 “계속되는 보잉과 공군 간의 논의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성명은 프로그램 관리 차원에서 양측이 추가 협의와 조정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정은 보잉과 공군 간의 계속되는 논의의 결과이다.”
보잉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연기는 보잉과 미 공군 간의 기술적·계약적 이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5월, 미 공군 관계자는 보잉이 지연된 신형 에어포스원의 인도를 2027년에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원래 계약상 예정됐던 2024년 12월보다 3년 늦춰진 일정이었다.
에어포스원 개념 설명
에어포스원은 일반적으로 미 대통령이 탑승한 미 공군 항공기에 대한 통신 호출명(call sign)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다만 관행상 대통령 전용으로 개조된 특정 항공기 기종 자체를 지칭할 때도 널리 사용된다. 본 프로그램은 대통령의 이동 수단으로서 보안·통신·생존성 등 특별한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므로 일반 상업용 항공기와는 다른 설계·개조 작업과 엄격한 인증 절차가 요구된다.
프로그램 지연의 배경과 의미
공식 성명에서 명시된 “계속되는 논의”는 기술적 문제, 시스템 통합·시험의 추가 요구, 공급망 문제, 또는 비용·일정 재조정과 관련된 계약상의 합의 도출 과정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다만 블룸버그 보도와 공군 성명에 근거하면 구체적인 장애 요인이나 추가 지연의 성격에 대한 상세한 기술적 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대형 방산·항공 프로그램의 일정 연기는 단순히 인도 시점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일정 지연은 프로그램 비용 증가 가능성, 추가 시험과 인증에 따른 예산 재편성, 그리고 계약 이행 평가에서의 평판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잉의 경우 이미 여러 대형 항공·방산 사업에서 비용·일정 관리가 투자자와 규제당국의 관심 대상이 돼 왔다는 점에서 본 프로그램의 추가 지연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경제·시장 영향 분석
첫째, 방산 및 항공 공급망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다. 특정 부품의 생산·납품 일정이 지연되면 연쇄적으로 하도급 업체들의 생산 계획이 뒤틀릴 수 있다. 이는 중소 부품업체의 현금흐름과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공급망 재구성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보잉의 재무·주가 변동성이다. 대형 계약의 일정 변경은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 전망치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애널리스트들은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으며 이는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보도는 구체적인 비용 증액 규모를 제시하지 않아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손익 영향은 추가 정보가 공개돼야 명확해진다.
셋째, 국방 예산과 정책적 고려이다. 대통령 전용기의 인도 지연은 관련 예산의 연기·재배치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 미 의회와 국방부는 대형 방산 사업의 일정·비용 관리를 면밀히 감시해 왔기 때문에 이번 연기는 의회 차원의 질의나 추가 보고 요구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망과 관전 포인트
우선 양측의 추가 협의 결과가 공개될 경우 프로그램의 향후 일정과 비용 구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 공군이 밝힌 대로 이번 일정 변경이 협의의 결과라면, 조정된 일정에 따른 시험·인증 계획, 추가 비용 부담 주체(보잉·미 정부) 및 하도급사에 대한 영향 등을 주시해야 한다.
또한 민간 시장과 방산 시장의 관점에서 보잉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단일 프로그램의 지연이 기업 전체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보잉의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와 경영진의 설명, 규제당국 및 의회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결론
이번 보도는 미 공군과 보잉 간의 지속되는 논의로 인해 신형 에어포스원의 첫 기체 인도가 2028년 중반으로 연기됐음을 알린다. 구체적 기술적·재정적 배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대형 방산 프로그램의 지연이 갖는 운영적·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향후 공개될 추가 정보와 양측의 조정 결과가 중요하다. 투자자, 국방 관련 이해관계자, 정책입안자 모두가 이 사안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