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낙관론에 뉴욕 지수 선물 상승세 지속…넷플릭스 주가 하락 영향은 제한

[뉴욕 증시 프리뷰] 미국 지수 선물이 18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소폭 오르며 지난밤 이어진 랠리를 연장했다. 소매판매·실업수당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며 미 경제의 회복 탄력성이 부각된 덕분이다. 반면, 실적을 상회한 넷플릭스(티커: NFLX)의 주가는 실망 매물로 하락해 상승폭을 제한했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한국 시간 오전 6시 30분(미 동부 시간 오전 5시 30분) 기준 S&P 500 E-미니 선물은 8.75포인트(0.14%) 오른 5,500.25를, 나스닥 100 E-미니는 33포인트(0.14%) 상승한 19,133.50을, 다우존스 E-미니는 66포인트(0.15%) 오른 44,228.00을 가리켰다.

전날 뉴욕 본장 요약
전일 S&P 500나스닥 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6월 소매판매가 월간 0.4% 증가해 시장 예상(0.1% 증가)을 크게 웃돌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3만 건으로 직전 주 대비 감소했다. 이러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서두르지 않을 시간을 벌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효과에도 주가 1.5%↓
넷플릭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 5.89달러로 시장 예상치(5.09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했다. 그러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1.5%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43% 상승한 상태여서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관전 포인트: 관세와 연준
시장 참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당시 정부)의 대중(對中) 관세가 물가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지표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6.3%로 반영하고 있으며, 7월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했다.

“이번 주 지표는 연준 관망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관세가 소비자물가에 전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 지출은 탄탄하다.” — 소시에테제네랄의 케네스 브록스 법인·금리 리서치 총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는 전일 연설에서 “거시 리스크와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7월 말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실적 시즌 이슈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현재까지 S&P 500 편입기업 36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LSEG I/B/E/S 집계).

주간 흐름
S&P 500과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을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강한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급등, 생산자물가 둔화라는 상반된 신호 속에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 급등
미 하원암호화폐 규제 틀 마련 법안을 통과시키며,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로빈후드 마켓츠(HOOD)와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주가는 각각 1.9% 상승했으며, 채굴업체 비트팜스는 2.8%, 헛8은 1.3% 올랐다.


【용어 설명】
E-미니 선물: 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설계한 주가지수 선물로, 정규 선물 대비 계약 규모가 5분의 1 수준이다.
FedWatch: CME가 제공하는 파생상품 가격을 기반으로 연방기금금리 예상 확률을 산출하는 도구다.
관세(tariffs): 특정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내 산업 보호·무역불균형 해소 등을 목표로 한다.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본 기사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