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텔라닥 헬스 투자의견 ‘중립’으로 신규 개시…“베터헬프 사업이 단기 부담”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이 미국 원격의료 기업 텔라닥 헬스(Teladoc Health, NYSE: TDOC)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10달러로 설정됐다. 이번 평가에서 미즈호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의 통합 케어(Integrated Care) 부문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자 대상 심리상담 플랫폼 베터헬프(BetterHelp)의 높은 이탈률이 단기에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7월 2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인수한 업리프트(UpLift)가 중장기적으로 텔라닥의 디지털 정신건강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당장의 수익 둔화를 막기에는 베터헬프의 비용 구조가 지나치게 크다는 설명이다.

주요 용어 해설
B2B는 Business to Business의 약자로, 기업 간 상품·서비스를 거래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어트리션(attrition)은 고객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해 사용자 수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을 뜻하며,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해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미즈호 분석진은 “코어 B2B 가상 진료 및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는 견실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자 심리가 역사적 평균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는 베터헬프 이탈 속도가 가파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베터헬프는 텔라닥 전체 매출의 약 35~40%를 차지하지만, 연간 마케팅·사용자 인수 비용(Consumer Acquisition Cost)이 5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해 수익성에 압박을 주고 있다.

업리프트 인수는 향후 성장동력으로 주목된다. 미즈호는 업리프트의 매출이 2024년 약 1,500만 달러에서 2028년 8,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관리형 의료보험사(Managed Care Payers)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반면 베터헬프의 이용자들은 평균 2~3회 세션 후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BITDA 마진은 2020년 19%에서 2025년 5~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즈호는 “마케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경영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베터헬프가 창출하는 수익은 여전히 제약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10달러는 2026년 EBITDA 3억 1,800만 달러에 6배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됐다. 동종 업계 평균 대비 할인(Discount)이 반영된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은 “베터헬프 수익성 안정이나 업리프트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시장이 텔라닥 주가를 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즈호는 2028년까지의 실적 추정치가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향돼 있지만, 투자자들이 당장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할 유인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업리프트 인수가 텔라닥의 가상 정신건강 프랜차이즈를 장기적으로 안정화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결국 베터헬프의 고객 이탈이 둔화하거나, 업리프트와의 통합이 실질적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져야만 주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투자자 관전 포인트

첫째, 소비자 심리 회복이 2026년 이후 가시화되면 베터헬프의 이탈률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보험사와의 계약 확대가 업리프트 매출 성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셋째, 텔라닥이 인공지능(AI) 기반 상담 매칭이나 원스톱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경우 중장기 성장성이 제고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와 같은 거시 환경이 디지털헬스 업종 밸류에이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