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전기(Mitsubishi Electric Corporation)는 프로그램 작성 없이 시스템 운영을 구현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의 튤립 인터페이스(Tulip Interfaces, Inc.)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튤립 인터페이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이번 제휴를 통해 노코드 기반의 시스템 개발 플랫폼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자사의 DX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통합해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 가속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전기는 증권 코드 6503.T, 미국예탁주식 티커 MIELF로 표기되는 글로벌 전기전자 기업이다.
“노코드 시스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제조 및 기타 부문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강화하겠다.”
노코드(no-code)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노코드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 시 전통적인 코드 작성 과정을 거치지 않고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의 드래그 앤 드롭, 설정만으로 애플리케이션이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전문 개발자가 부족한 제조 현장에서도 현장 운영자나 엔지니어가 직접 공정 관리, 데이터 수집, 작업 지침 자동화 등의 시스템을 빠르게 개발·배포할 수 있게 해준다.
DX(디지털 전환)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 운영 방식, 제품·서비스를 혁신하는 과정을 말한다. 제조업의 DX는 설비 센서와 연결된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분석, 생산라인의 자동화·원격 모니터링, 품질 관리의 디지털화 등을 포함한다. 노코드 플랫폼은 이러한 DX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는 도구로 여겨진다.
기업 배경 및 제휴의 의의
미쓰비시전기는 전통적으로 전력기기, 산업용 설비, 공조·건물 시스템 등 폭넓은 전자·전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반면 튤립 인터페이스는 제조·운영 현장에 특화된 노코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해 제조 현장의 운영 효율화와 데이터 활용을 지원해온 기업이다. 양사의 협력은 하드웨어 기반 솔루션을 보유한 미쓰비시전기의 현장 노하우와, 소프트웨어·플랫폼을 제공하는 튤립의 민첩성이 결합되어 현장 중심의 DX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이 같은 전략적 제휴는 단기적으로 양사 주가에 즉각적이고 뚜렷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자동화·디지털화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제조업체들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안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도구를 도입하려는 추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코드 플랫폼은 현장 적용 속도를 높여 솔루션 도입 주기와 운영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관련 하드웨어 매출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구독 모델 확대, 유지보수 및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미쓰비시전기는 전통적 제조·전력 장비 기업으로서 소프트웨어·서비스 비즈니스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구조 다각화가 가능하다. 이는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 가치 재평가의 근거가 될 수 있으나, 실제 성과는 플랫폼 통합의 성공률, 고객 확보 속도, 경쟁사 대응 등 복수의 변수에 좌우된다. 따라서 향후 분기별 실적 발표와 제휴에 따른 파일럿 프로젝트 착수 사례, 고객 리스트 확대 여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및 고려사항
노코드 플랫폼의 확산은 장점이 크지만, 데이터 보안·연동성·맞춤 기능 한계 등 기술적·운영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제조 현장의 기존 설비·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 등과의 안정적인 연동과 사이버 보안 확보가 관건이다. 또한 경쟁사들도 유사한 플랫폼이나 통합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어 차별화된 서비스와 현장 적용 성공 사례 확보가 시장 주도력 확보의 핵심이 될 것이다.
향후 전망
미쓰비시전기가 튤립 인터페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노코드 기반의 시스템 개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상용화할 경우, 제조업의 DX 보급 속도를 높이며 글로벌 제조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이는 미쓰비시전기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솔루션으로 전환시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 상용화 시점, 고객 수주 실적, 보안·연동성 문제 해결 여부가 성과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본 보도는 미쓰비시전기의 공식 발표 및 RTTNews 보도를 기초로 작성되었으며, 회사의 추가 공시나 시장 반응에 따라 내용이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