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GBT 자살 예방 서비스 중단… 일반 핫라인으로 충분하다는 입장

워싱턴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급진적인 성별 이데올로기’를 조장한다고 간주하여 LGBT 자살 예방 핫라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프로젝트는 이를 ‘파괴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레버 프로젝트는 LGBT 청소년에게 무료로 전문 지원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로, 자금 지원 중단으로 핫라인이 곧 폐쇄될 것이라고 수요일에 밝혔다.

2025년 6월 18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너무나 실망스럽고 참담하다. @TrevorProject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30일 내에 전국 LGBTQ+ 청소년 자살 지원 핫라인의 폐쇄 명령을 받았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라고 트레버 프로젝트의 최고경영자 제이메스 블랙이 인스타그램 성명에서 말했다.

백악관 관리예산실 대변인은 보다 넓은 범주의 자살 예방 핫라인인 988 라인에 대한 자금 지원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예산은 988 핫라인에 대해 같은 수치인 5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지만, ‘상담사’들이 부모의 동의나 인식 없이 어린이들에게 급진적인 성별 이데올로기를 장려하는 채팅 서비스에 세금으로 돈을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대변인이 덧붙였다.

트럼프는 1월에 취임한 이후 다수의 행정 명령에 서명하여 트랜스젠더 권리를 제한하고 정부 및 민간 부문에서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 관행을 해체하려는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공평성을 회복한다고 주장하지만, 시민권 및 LGBT 옹호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소외된 집단을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블랙은 ‘행정부가 국가의 공중 보건 인프라의 중요한 생명 구제 자원을 제거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LGBTQ+ 청소년들에게 국가가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블랙에 따르면 이 핫라인은 2022년 시작 이래 130만 명 이상의 젊은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