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주가지수(S&P/TSX 지수)가 금요일 장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최신 미국의 물가 지표와 중동에서의 불안정한 휴전 협상 동향을 주시하며 매매에 임했다.
2026년 4월 1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 12시 31분 기준 S&P/TSX 60 지수는 10포인트(약 0.5퍼센트) 상승했고 S&P/TSX 컴포지트 지수는 180포인트(약 0.5퍼센트) 상승했다. 상품 비중이 높은 지수에 힘을 보탠 요인은 유가의 소폭 상승이었다. 유가는 이란 남부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흐름이 계속 교란되고 있다는 점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
한편 전 거래일인 목요일에는 S&P/TSX 컴포지트 지수가 여섯 거래일 연속 랠리를 마감하며 전일 대비 약 0.4퍼센트 하락해 33,477.7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 동향
미국 주식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동부 표준시 12시 31분(세계표준시 17시 31분) 기준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256포인트 하락(약 0.5퍼센트)했고 S&P 500은 소폭 하락(약 0.1퍼센트), 반면 나스닥 100은 상승세를 보이며 약 61포인트 올랐다(약 0.3퍼센트).
전일 장에서는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과의 협상 개시를 정부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주 초 발표된 한시적 미·이란 휴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이란계 헤즈볼라 표적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왔다. 금요일 아침에도 공격이 보고됐다.
이란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경우 워싱턴과의 장기적 합의 가능성이 주말 협상에서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또한 이번 주 체결된 이주간 휴전 합의에 레바논이 포함되는지에 관해 미국과 이란 간 이견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에서 적대 행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미국 주요 지수는 일곱 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는 연초 대비 플러스 영역으로 되돌아왔다.
전쟁 외부 요인으로는 소매·비필수 소비재 섹터가 목요일에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앤디 재시가 회사의 핵심 클라우드 부문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150억 달러를 초과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지속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운항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깝다. 로이터 통신은 목요일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량이 정상 수치의 10퍼센트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선박에 대해 영해를 준수하도록 요구하며 통항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아시아 여러 국가는 해당 해협을 경유하는 원유와 정제품의 대량 수입국이며, 유럽은 페르시아만 산 가스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어 이번 사태의 파급력은 광범위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폭격은 사우디의 원유 생산 능력을 약 하루 60만 배럴가량 감소시켰고,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 처리량을 약 하루 70만 배럴가량 축소시켰다고 사우디 국영 통신 SPA가 목요일 보도했다.
해협 통항의 지연과 사우디 생산 감소 가능성은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5.92달러에서 거래됐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웨스트 텍사스 인터미디엇·WTI) 선물은 배럴당 약 98.02달러로 0.2퍼센트 상승했다. 이번 한시적 미·이란 휴전으로 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25년 6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을 기록할 경로에 올라섰으나, 여전히 2월말 미·이스라엘의 공동 공세 이전 수준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물가 동향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 비용 급등의 영향으로 연율 기준으로 큰 폭으로 가속화했다. 3월까지 12개월 동안의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퍼센트 상승해 2월의 2.4퍼센트에서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치였던 3.4퍼센트와 대체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노동부의 물가지표가 전월 대비 0.9퍼센트 상승해 직전 월의 0.3퍼센트에서 급등했다. 특히 에너지 항목이 연율 기준으로 12.5퍼센트 급등하며 물가 지표를 크게 끌어올렸다. 전국 평균 소매 휘발유 가격은 3년 만에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으며, 화물 운송 연료인 디젤 가격도 급등했다.
이 같은 물가 급등을 앞두고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은 헤드라인 물가 수치에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공개된 2월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로서 대체로 예상에 부합했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 역시 처음 발표보다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 가격 동향
금 가격은 대체로 보합권에 머물며 주간 기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통상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란 사태로 촉발된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연방기준금리가 장기간 고수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 금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달러 강세는 해외 구매자에게 금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들며 수요를 억제했다. 다만 휴전에 대한 기대가 새롭게 부상하면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가 지난 일주일 동안 약화된 것이 금 가격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 설명
S&P/TSX 지수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의 주요 지수로, S&P/TSX 컴포지트는 시장 전반을, S&P/TSX 60은 대형주 중심의 대표 지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화의 전반적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이며,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브렌트유와 WTI는 국제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로서 각각 유럽·아프리카 지역과 미국 원유 시장을 기준으로 삼는다.
향후 영향 및 시장 분석
첫째, 유가의 변동성은 토론토증시와 같은 상품 비중이 높은 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 장기화되거나 사우디의 생산 차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에너지 관련 섹터의 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반대로 휴전이 더 확고해지고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면 유가 프리미엄이 축소되어 에너지 관련주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이번 달치 CPI의 가속화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당장 인상하기보다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성장주에 상대적으로 부정적이고, 실적 기반의 가치주나 원자재·에너지 섹터에는 상대적 유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 금과 달러의 흐름은 안전자산 선호의 변동을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재연될 경우 금의 방어 수요가 회복될 수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금리 기대치가 함께 상승하는 환경에서는 금의 매력도가 제한될 수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외 수요 감소로 금 가격의 상승 폭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적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에 따른 섹터별 차별화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에너지·원자재 관련 자산은 가격 상승 시 방어적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물가와 금리 흐름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는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요약하면, 캐나다 시장은 미국 물가 지표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교차 영향 속에서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향후 유가와 물가 흐름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