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비농업 고용, 예상 크게 밑돌아…전월 수치도 대폭 하향

[RTT뉴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고용(NFP)*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쳐 월가 예상치 11만 명을 크게 밑돌았다.

노동부는 동시에 5월과 6월 데이터도 각각 2만5,8000명가량 하향 조정하며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수정을 단행했다. 수정 후 5월 증가는 1만9,000명, 6월 증가는 1만4,000명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건강·사회복지 분야 고용은 꾸준히 증가했으나 연방정부 일자리 감소가 지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0.1%포인트 상승해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이는 가계조사(하우스홀드 서베이) 기준 고용자가 26만 명 줄고, 노동력 참여 인구가 3만8,000명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노동시장 균열이 뚜렷해지면서 연준(Fed)에 금리 인하 압력이 커지고 있다.”— 캐시 보스찬칙(Kathy Bostjancic) / 내셔와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

보스찬칙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9월부터 총 75bp(0.7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제시하며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약화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0.3%(12센트) 오른 36.44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9%로, 6월의 3.8%보다 소폭 가속화됐다.


용어 설명*
NFP(Non-Farm Payroll)는 농업·자영업·비영리단체를 제외한 민간 및 정부부문 고용자 수를 의미한다. 실업률은 노동력(취업자+구직자) 대비 실업자 비율로 산출된다.

전문가 시각— 이번 수치는 “연착륙” 시나리오에 대한 시장 확신을 약화시키며, 9월 FOMC에서의 정책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노동 공급 축소가 물가 상방 압력과 맞물릴 경우, 연준의 정책 경로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향후 8월 고용·9월 CPI 등 선행 데이터가 통화정책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