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건설 지출 두 달 연속 감소… 단독주택 투자 1.8% 급락

미국 건설 경기6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단독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급감높아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늘어난 주택 재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8월 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Census Bureau(센서스국)는 6월 건설 지출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정치 기준 5월의 -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로이터가 사전에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는 5월 대비 보합이 예상됐으나, 실제 수치는 예상을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감소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 투자도 0.5% 줄었으며, 이 중 주거용 건설 투자가 0.7% 감소했다. 특히 신규 단독주택 건설 지출이 1.8% 급락하며 전체 지출 둔화를 이끌었다.

미 상무부가 이번 주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거용 투자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2분기에 위축됐다. Housing Data 이는 금리 인상과 재고 증가가 주택 시장 전반에 미치는 압박을 반영한다.

모기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로,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과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다. 높은 금리는 대출 부담을 가중시켜 주택 수요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신규 주택 착공 및 건설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

신규 주택 재고는 2007년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쌓였다. 과잉 재고는 건설업체들이 신축을 미루거나 축소하는 디레버리징 움직임을 촉발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다세대주택(아파트 등) 지출은 6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오피스·공장 등 비주거용 민간 구조물 투자가 0.3% 감소하면서 비주거 부문도 약세를 보였다. 해당 부문 지출은 2분기 들어 두 분기 연속 축소됐다.

공공 부문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6월 공공 건설 지출은 0.1% 소폭 증가했다. 주·지방 정부 투자(0.5%↑)가 연방정부 투자(-4.4%↓) 감소폭을 상쇄한 결과다.

“금리가 고점에 머무르고 재고가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한, 건설 경기는 당분간 회복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설 때까지 건설·주택 섹터의 구조적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비주거 부문 역시 상업용 부동산 수요 둔화와 함께 투자 축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용어 해설
• 모기지 금리: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로, 금리가 높아지면 대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주택 구매 수요를 억제한다.
• 재고(Inventory): 아직 판매·분양되지 않은 완공 주택 물량을 의미하며, 재고가 많을수록 신규 건설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센서스국(Census Bureau): 상무부 산하 기관으로 각종 경제·인구 통계를 생산·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