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 주 ‘상위 중산층’ 가계 소득 범위 전수 조사

미국에서 상위 중산층(upper-middle class) 가구가 얼마나 버는지 궁금하다면, 주별·가구원수별로 세분화한 이번 조사 결과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개인금융 전문매체 GOBankingRates는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의 2023년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5년 추정치를 이용해, 두‧세‧네 명으로 구성된 가구가 ‘상위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 벌어야 하는 연소득 하한과 상한을 산출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해당 주의 가구원수별 ‘중위소득(median income)’에 1.55557배를 곱해 하한선을, 2배를 곱해 상한선을 정했다. 중위소득이란 한 주(州)에서 가구 소득을 높이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을 뜻하며, 미드포인트 소득라고도 불린다.

상위 중산층(Upper-middle class)은 연구자·기관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중산층 범위(국가 중위소득의 66.7%~200%) 중 상단 영역(약 150%~200%)에 해당하는 계층을 가리킨다. 소득이 높아 생활안정과 자산축적 능력은 갖췄지만, 최상위 부유층(upper class)만큼의 자본·투자소득은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조사 방법 및 산출 공식

• 자료 출처: 미국 인구조사국 2023 ACS 5-Year Estimates
• 산출 대상: 2·3·4인 가구
• 산출 공식: 상위 중산층 소득 하한 = 중위소득 × 1.55557
상위 중산층 소득 상한 = 중위소득 × 2
• 조사 시점: 2025년 7월 8일 기준


주별 상위 중산층 소득 범위

아래 표와 같이 50개 주 및 워싱턴 D.C.의 결과를 나열한다. *단위: 미화 달러(연소득)

앨라배마 헌츠빌

앨라배마(ALABAMA)

  • 2인 가구: $111,116 ~ $142,862
  • 3인 가구: $127,053 ~ $163,352
  • 4인 가구: $153,534 ~ $197,400

알래스카 앵커리지

알래스카(ALASKA)

  • 2인 가구: $151,845 ~ $195,228
  • 3인 가구: $175,657 ~ $225,844
  • 4인 가구: $200,123 ~ $257,300

아리조나 투손

애리조나(ARIZONA)

  • 2인: $130,036 ~ $167,188
  • 3인: $148,286 ~ $190,652
  • 4인: $167,975 ~ $215,966

아칸소 리틀록

아칸소(ARKANSAS)

  • 2인: $103,900 ~ $133,584
  • 3인: $120,981 ~ $155,546
  • 4인: $140,437 ~ $180,560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CALIFORNIA)

  • 2인: $151,596 ~ $194,908
  • 3인: $171,241 ~ $220,166
  • 4인: $199,336 ~ $256,288

콜로라도 덴버

콜로라도(COLORADO)

  • 2인: $159,702 ~ $205,330
  • 3인: $183,963 ~ $236,522
  • 4인: $215,850 ~ $277,520

이하 코네티컷, 델라웨어, 플로리다 등 나머지 주도 동일한 방식으로 정리됐다. 각 주의 하단·상단값을 보면 북동부와 서부 해안주, 특히 워싱턴·매사추세츠·뉴저지·메릴랜드처럼 생활비가 높은 지역일수록 소득 기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미시시피·웨스트버지니아·아칸소 등 남부·남동부 일부 주는 하한선이 $100,000 안팎으로 미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됐다.


미국 상위 중산층 지리적 특징

“통근비·주거비·세금 구조 등 지역별 생활물가가 가계의 실질구매력(real purchasing power)을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중위소득 대비 1.5~2배 구간이더라도, 주택·의료·교육비 부담이 큰 대도시권에서는 체감 소득 여력이 낮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단순 절대액보다 생활비 조정 소득(cost-of-living-adjusted income)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용어 해설

• Middle Class vs. Upper-Middle Class :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전체 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하위·중간·상위 세 구간으로 구분하며, 중산층을 ‘국가 중위소득의 67%~200%’로 정의한다. 중간 범위의 상단 150%~200% 정도가 통상 상위 중산층으로 간주된다.

• Median Income(중위소득) : 평균(mean)과 달리 극단치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실질적인 ‘가운데’ 가구를 파악하기에 적합하다.


전문가 시각

이번 조사 결과는 주 단위 지리적 격차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고(高)물가·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상위 중산층이라도 주택 구입·자녀 교육·노후 준비 등 ‘자산 형성 단계’에서 부담을 느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재무 설계 전문가는 “소득 구간보다 중요한 것은 저축률·투자 전략·부채 관리”라며, 가계가 스스로의 현금흐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끝으로 GOBankingRates는 “상위 중산층 소득 기준이 곧 부(富)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동일한 금액이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