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 2025년 12월 23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0.46%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6% 올랐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0.50% 상승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42%,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49% 각각 오른 상태였다.
2025년 12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상승은 시장의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 대부분은 예상보다 약했고, 이에 따라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게 되어 금리인하 확률이 20%에서 13%로 하락했다. 또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핵심 경제지표 요약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4.3%로 집계되어 시장 예측치 +3.3%와 2분기 실적 +2.5%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GDP 가격지수는 연율 +3.8%로 예상치 +2.7%보다 높았고, 2분기의 +2.1%에서 상승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Core PCE)는 연율 +2.9%로 예상치와 일치했으나 2분기 +2.6%에서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발표된 소비자 및 제조·비제조 지표들은 혼조였다. 컨퍼런스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1월(수정치 92.9, 예비치 88.7)에서 -3.8포인트 하락한 89.1을 기록해 예상치 91.0를 하회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12월 비제조업 지수는 -16.8로 11월의 -16.3에서 소폭 악화하며 예상치 -15.0보다 낮았다.
10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2.2%로 예상치 -1.5%보다 부진했다. 교통수단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2%로 소폭 개선됐으나 예상치 +0.3%에는 미치지 못했다. 설비투자를 가늠하는 핵심 자본재 주문(교통 및 국방 제외)은 +0.5%로 예상치 +0.3%보다 다소 강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1%로 소폭 감소해 예상치 +0.1%를 하회했고, 제조업 생산은 -0.4%로 예상치 +0.1%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리치몬드 연은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7로 11월의 -15에서 큰 폭 개선되며 예상치 -10를 상회했다.
금리·채권시장 동향
3월 인도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10-year T-note) 가격은 이날 소폭 하락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65%로 +0.2bp 상승했다. 채권 가격 하락은 3분기 GDP의 예상 상회와 함께 공급 측면의 부담도 작용했다. 재무부는 당일 $70억달러(5년물)과 $28억달러(2년물 변동금리표시채권)를 매각했고, 다음날(수요일)에는 $44억달러(7년물) 매각을 예정하고 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전일 9개월 최고점에서 후퇴해 2.862%로 -3.6bp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509%로 -2.7bp 하락했다. 금리 스와프 시장은 2026년 2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서의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0%로 반영하고 있다.
해외·섹터별 시장 반응
해외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유로스톡스50은 +0.10% 상승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7%로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0.02%로 보합에 가까운 상승을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들,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테슬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NVDA)는 +3% 이상 급등했고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은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는 혼조세를 보였는데 마블(MRVL)과 엔비디아는 +3% 이상 상승한 반면 글로벌파운드리스(GFS)는 -1.7%로 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BTCUSD)이 약 -0.8% 하락한 가운데 하방 압력을 받았다. 리오트 플랫폼스(RIOT)는 -5% 이상,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약 -4% 하락했고 코인베이스(COIN)와 마라(MARA)는 각각 -2% 이상 약세였다.
금속·원자재는 강세였고 금·은·구리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영향으로 프리포트-맥모런(FCX)은 +2.5%, 뉴몬트(NEM)는 +0.35% 상승했다.
특이 이슈로서는 Sable Offshore Corp(SOC)가 미 교통부 산하 파이프라인 및 위험물 안전청(PHMSA)의 라스 플로레스 파이프라인 재가동 계획 승인 소식에 따라 주가가 +36% 급등했다. 또한 이스라엘 선사 ZIM은 다수의 인수 후보자의 매수 관심 소식에 따라 +5% 이상 급등했다.
시장의 해석과 향후 전망
이번 GDP 발표는 경제성장의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금리 경로에 대해 재평가에 나섰다.
전문가들의 전반적 해석은 다음과 같다. 첫째, 3분기 GDP의 예상 상회는 경기 회복 탄력성을 시사하나 물가 지표(특히 GDP 가격지수와 Core PCE의 상승)는 연준이 정책을 완화하기 전에 물가 안정을 재확인하려 할 가능성을 높인다. 둘째,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어 채권 가격은 하락, 수익률은 상승하는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성장주와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이미 이날 엔비디아 등 일부 대형 기술주는 실적·수급 요인으로 강세를 보였다.
셋째, 원자재 및 금속의 강세는 실물 수요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광산·원자재 관련 주식에는 추가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연말 계절적 요인(시타데일 데이터 기준, 1928년 이후 연말 마지막 2주 동안 S&P 500은 75%의 확률로 상승했고 평균 상승폭은 1.3%)이 매수 심리를 일정 부분 지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금리 민감 자산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며, 기업 이익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업종(자본재, 원자재, 경기순환 업종)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투자자는 연준의 향후 의사소통, 추가 물가지표(예: 다음 달의 고용지표·PCE) 및 재무부의 채권 공급계획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축소 규모의 선물계약을 말한다. Core PCE(핵심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기반의 물가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치 중 하나다. T-note(미 국채 노트)는 만기가 2년에서 10년 사이인 국채를 지칭하며, 이들의 수익률은 금융시장 금리 전반에 영향을 준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구다. 또한 스왑(swap) 시장은 금융거래에서 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장외파생시장으로 중앙은행의 정책 기대를 가격에 반영한다.
기타 공지
기사 원문에 따르면 2025년 12월 24일자로 작성된 이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본 문서의 정보는 보도 시점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