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2월 비농업 고용 5만명 증가…실업률 4.4%로 하락

미국 노동시장, 2025년 최종 달에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 산하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2026년 1월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50,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2026년 1월 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수치는 전월의 소폭 하향 조정된 56,000명(11월)보다 낮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000명보다 상당히 적었다. 같은 보고서에서 실업률4.4%로 집계되어 기대치인 4.5%보다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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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고용시장의 여러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채용을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존재하는 반면, 가구조사(household survey)에선 고용자 수가 232,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어 가계 차원에서는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력참가율은 소폭 내린 62.4%를 기록했다.

광의의 실업률(실업률에 낙담한 구직자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근로자를 포함한 지표)8.4%로 집계되어 11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표는 일반적으로 ‘U-6’로 불리며, 노동시장의 숨은 여건을 보다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보고서는 또한 이전 달들의 수치에 대한 수정(revisions)을 통해 총합이 낮아졌음을 밝혔다. 11월 고용수치는 8,000명 하향 조정되었고, 10월의 경우 당초 발표된 105,000명 감소에서 더 큰 폭의 173,000명 감소로 하향 조정되었다.

Experts react to jobs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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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식당·주점 고용이 27,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보건·의료21,000명, 사회복지·보조서비스17,000명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25,000명 감소를 기록했으며, 정부부문의 고용은 단지 2,000명 증가에 그쳤다.

임금 측면에서는 평균 시급이 월간 기준 0.3% 상승해 예상을 충족했지만, 연간 기준 상승률은 3.8%로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소폭 하락한 34.2시간로 나타났다.

아트 호건(Art Hogan), B. Riley Wealth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고용보고서는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된 혼합 신호다”라며 “기업들은 채용에 신중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지난 세 달 중 첫 번째 정시 발표라는 점에서 나쁜 소식만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경제 분석으로는 네이비 펀리얼 크레딧 유니언(Navy Federal Credit Uni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헤더 롱(Heather Long)이 2025년 연간 총고용 증가분 584,000명을 언급하며 “2003년 이래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최악의 해”라 표현했다. 그녀는 2025년을 ‘채용 침체(hiring recession)’로 규정하고, 경제 성장세와 채용의 부조화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연말 기간의 소비 강세도 함께 전했다. 애드비(Adobe)의 추정에 따르면 2025년 홀리데이 온라인 소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257.8 billion에 달했다. 또한 애틀랜타 연준의 롤링(rolling) 경제지표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연율 기준 성장률을 5.4%로 예상하고 있어, 3분기의 4.3%보다 속도가 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 반응은 혼재됐다. 보고서 발표 직후 주식선물은 상승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시장은 연준(Federal Reserve)이 지난해 하반기에 단행한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 인하 시점은 현재 6월으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 다만 이번 고용지표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나올 경우 해당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2025년 하반기 정부 셧다운(43일간의 예산 협상 지연)의 영향으로 BLS의 자료수집과 보고에 지연과 어려움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8월, 7월의 약한 고용보고서와 대규모 수정에 분노해 당시 커미셔너 에리카 매컨타퍼(Erika McEntarfer)를 경질하고 윌리엄 J. 와이트로스키(William J. Wiatrowski)를 후임으로 임명했다.

Roger Ferguson comments

용어 설명: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급여 기반 고용 변동을 집계한 지표로, 노동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가구조사(household survey)는 가구 단위로 설문해 집계한 고용자 수와 실업자 수를 제공하며, 이는 실업률 산출의 근거가 된다. 광의의 실업률(U-6)은 공식 실업률에 경제적 이유로 부분 근로를 하는 사람들과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을 포함해 노동시장의 숨은 여건을 포괄적으로 평가한다.


시장 영향 및 정책적 함의 분석

첫째, 단기적 시장 반응 측면에서 이번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즉시 긍정적 신호를 보내지는 못했으나, 채권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 이는 고용 증가의 둔화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낮춘다는 해석과, 동시에 소비지출과 GDP 성장 지표가 견조해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의 강도가 약화된 점은 장기적 물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하지만, 소비자 지출 및 GDP 지표가 견조하다는 사실은 당국이 성급하게 추가 완화를 결정하기 어렵게 만든다. 현재 시장은 다음 금리 인하를 6월에 반영하고 있으나, 향후 고용·물가·소비 지표의 흐름에 따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셋째, 기업 채용 행태 변화는 구조적 문제를 시사한다. 기업들이 채용은 느리되 해고도 적게 하는 방식으로 인력구조를 유지하는 경향은 임금 상승 압력을 완만하게 하고, 노동시장의 유휴력을 높여 생산성 개선과 자동화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고용의 질(quality of jobs)과 소득 분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넷째, 가계 입장에서는 고용자 수 증가에도 참여율 저하와 임금상승률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실질임금(물가를 고려한 임금)의 향방이 중요해졌다. 특히 소매업의 고용 감소와 식품·서비스업의 고용 증가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어 향후 소매업체 수요관리와 고용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전망: 향후 몇 개월간은 고용지표의 추가 발표와 더불어 물가 지표(CPI, PCE) 및 소비지출, 제조업·서비스업 지표를 종합 관찰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가 보여준 ‘성장 대비 채용 부진’이라는 패턴이 지속된다면 연준은 금리정책을 보다 완만하게 운영할 가능성이 크며, 금융·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섹터별 차별적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12월 고용보고서는 증가세의 둔화실업률의 소폭 하락이라는 혼합된 신호를 전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지만, 정책당국과 시장참가자들은 향후 몇 달간 이어질 지표들을 통해 보다 분명한 방향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