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약(pending home sales)이 10월에 전월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금리 하락이 대기 수요를 다시 시장으로 견인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해석된다다.
2025년 11월 25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계약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증가했다고 밝혔다다.
NAR는 화요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9월 수치를 종전 ‘변동 없음’에서 +0.1%로 상향 수정했으며, 10월에는 이보다 더 큰 폭인 +1.9%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다. 로이터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는 10월 +0.5% 증가였다. 참고로 ‘판매계약’은 통상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실제 매매로 이어지는 선행지표 성격을 가진다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하락해 여전히 약한 흐름을 보였다다. 이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간 기준의 수요 회복이 완만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로렌스 윤(Lawrence Yun)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부터 2월까지는 일반적으로 매물의 시장 체류일수(days on market)가 늘어나, 연휴 시즌 동안 구매자에게 더 좋은 협상력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
지역별로는 북동부, 중서부, 그리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남부에서 계약이 증가했으나, 서부에서는 감소했다다. 일반적으로 서부 지역은 높은 주택 가격과 주택 구매 여건의 민감도 때문에 금리 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평가가 있다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을 때 하락세를 보였다고 프레디맥(Freddie Mac) 자료가 보여준다다. 다만 최근에는 미 연준 일부 위원이 12월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하락세가 주춤한 상태다. 그럼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금요일 금리가 “가까운 시일 내”에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다.
모기지 금리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고용시장 둔화는 주택시장의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다다. 미 정부는 지난주 실업률이 8월 4.3%에서 9월 4.4%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다. 이는 구매심리를 지지하는 가계의 소득·고용 여건이 다소 약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지표 해설: ‘기존주택 판매계약’이란 무엇인가
기존주택 판매계약(pending home sales)은 기존 주택(신축이 아닌) 매매에 대해 계약서에 서명한 단계를 집계하는 지표다. NAR가 산출·발표하며, 실제 매매가 1~2개월 후에 성사되는 경향을 고려할 때 주택 매매의 선행지표로 시장에서 폭넓게 활용된다다. 이 지표는 주택 거래 의사와 구매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월별 변동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다.
기사에서 인용된 ‘days on market’은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평균 일수를 뜻한다다. 일반적으로 겨울철과 연휴 기간에는 수요가 줄어 매물 체류일수가 늘고, 이는 구매자 협상력 확대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다. 로렌스 윤의 언급은 이러한 계절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다.
금리와 수요: 민감도와 전개
프레디맥의 모기지 금리 지표는 연준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다. 기사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이후 모기지 금리는 하락했고, 그에 따라 대출 부담이 줄며 계약 체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다. 다만,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연준 내부의 신중론이 부각되면서, 금리 하락세가 일시 정체된 점은 향후 계약 추이에 영향 변수가 될 수 있다다.
한편 뉴욕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하락 가능성을 “가까운 시일 내”라고 표현한 대목은, 시장의 금리 기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다. 정책 시그널이 혼재하는 국면에서는 금리 경로와 주택 수요 간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다.
노동시장과 주택시장: 제약 요인의 재확인
기사에 따르면, 미국 실업률은 8월 4.3%에서 9월 4.4%로 소폭 상승했다다. 이는 금리 하락이 구매력 개선에 긍정적이라 하더라도, 고용 여건 약화가 소비자 심리와 대출 심사에 미치는 영향이 상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요컨대, 금리는 긍정, 노동시장 둔화는 부담이라는 엇갈린 신호가 공존하는 국면이다다.
지역별 차이와 해석의 포인트
이번 발표에서 북동부·중서부·남부는 증가, 서부는 감소로 갈렸다다. 이는 동일한 금리 환경에서도 지역의 가격수준·소득·공급구조가 상이해 수요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다.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은 모기지 금리의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는 단기 금리 변화가 계약 수치에 미치는 영향이 지역별 비대칭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실무적 시사점
구매자 입장에서는 연휴 시즌에 시장 체류일수가 늘어 협상 여지가 커질 수 있고,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경우 대출 부담 완화가 뒷받침될 수 있다다. 다만 고용지표의 변동성은 대출 승인과 상환능력 평가에 직접적 변수가 될 수 있어, 금리와 더불어 노동시장 흐름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지역별 수요 편차를 고려한 가격 책정과 마케팅 기간 관리가 중요하다다. 서부처럼 계약이 감소한 지역에서는 가격·인센티브 조정이 필요할 수 있고, 북동부·중서부·남부에서는 금리 수혜를 활용한 수요 포착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다.
핵심 숫자 정리
10월 기존주택 판매계약: 전월 대비 +1.9% (예상 +0.5% 상회). 9월: +0.1%로 상향 수정(종전 ‘보합’). 전년 동월 대비: -0.4%. 지역별: 북동부·중서부·남부 증가, 서부 감소. 모기지 금리: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 후 하락(프레디맥), 최근 하락세 주춤. 정책 신호: 뉴욕 연은 윌리엄스 “가까운 시일 내 하락 가능”. 노동시장: 실업률 9월 4.4%(8월 4.3% 대비 상승)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