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1.5주 저점에서 반등하며 +0.16% 상승했다. 이날 달러 강세는 예상을 웃돈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따른 채권 수익률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축소에 따른 것이다.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Jeff Schmid)의 매파적 발언도 달러를 지지했다.
2026년 2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1월 고용보고서는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은 +130,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65,000명을 크게 상회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0.1%p 하락한 4.3%를 나타내며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를 시사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연간 기준)은 +3.7% y/y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동시에 실시된 연간 기준의 고용 통계 벤치마크 수정에서는 2025년 고용이 -862,000명으로 하향 조정되어 시장 기대치(-825,000명)보다 큰 폭의 차감이 있었다. 이러한 벤치마크 수정은 과거 집계 방식과 자료 보정에 따른 일회성 변동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시장 반응과 연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대
금일 고용지표 발표 직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는 크게 축소되었다. 스왑(swap)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을 23%에서 6%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는 “In my view, further rate cuts risk allowing high inflation to persist even longer,”라며 연준이 금리를 ‘다소 제한적(somewhat restrictive)’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해 매파적 메시지를 보냈다.
주택·모기지 시장 지표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월 6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0.3% 감소했다. 구매 관련 모기지 하위지수는 -2.4% 하락했으나, 재융자 관련 하위지수는 +1.2% 상승했다. 30년 고정형 평균 모기지 금리는 전주와 동일한 6.21%로 집계됐다.
외환(FOREX) 시장 움직임
유로 대비 달러(EUR/USD)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0.28% 하락했다. 달러 강세는 미 고용지표 호조 및 연준의 매파적 시사 때문이다. 반면 엔화(USD/JPY)는 이날 -0.69% 하락하며 1.5주 만의 강세(엔화 가치 상승)를 기록했다. 엔화 강세는 전일 일본 다카이치(高市) 총리의 발언으로 인해 재정 부담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 일부 이어진 결과였으나, 미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엔화는 장중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이 날 일본은 건국기념일(National Foundation Day)로 시장 휴장으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적을 수 있었다.
금융상품별로는 스왑 시장에서 오는 3월 19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회의의 금리 인상 기대 확률을 약 +26%로 반영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약 2%로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귀금속 시장: 금·은 급등
COMEX 선물 기준으로 4월 금(GCJ26)은 +59.50달러(+1.18%) 상승했고, 3월 은(SIH26)은 +3.046달러(+3.80%) 급등했다. 금과 은은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며 1.5주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이 금융기관들에 미 국채 보유 축소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회피 우려를 재점화하며 귀금속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중국 내 은(Silver) 공급 축소도 가격을 지지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중앙은행 수요와 유동성 영향
중국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2026년 1월에 +40,000온스 증가하여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앙은행들의 강한 금 수요는 시장에서 중요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연준이 2025년 12월 10일에 발표한 $40억(=40 billion) 규모의 월별 유동성 투입 결정 이후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가는 화폐가치 보전 수단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급락·변동성 배경 및 ETF 동향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발표한 이후 귀금속 시장에서는 기록적 수준에서 급락이 발생했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으로 평가되어 금리 인하에 덜 우호적이라는 인식이 귀금속 롱(long)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졌다. 또한 전 세계 거래소들이 금·은에 대한 증거금(마진) 요구를 상향 조정하면서 롱 포지션 청산이 가속화되었다.
다만 펀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금 ETF의 롱 보유량은 1월 28일에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은 ETF의 롱 보유량은 12월 23일에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일부 청산으로 은 ETF의 보유량은 최근 2.5개월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용어 설명
• DXY(달러 인덱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중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달러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 스왑(swap) 시장: 금리·통화 등의 파생상품을 거래하며 시장이 향후 금리 변동을 반영하는 곳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을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 COMEX: 미국의 주요 상품 선물거래소 중 하나로 금·은 등 귀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 벤치마크 수정(benchmark revision): 고용 통계의 연간 집계 과정에서 이전에 집계된 데이터가 보정되는 절차로, 과거 고용 수치가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시장 영향력 평가 및 향후 전망(분석)
이번 고용지표는 연준의 정책 경로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실물 고용의 추가 강세와 실업률 하락은 연준이 성급히 금리를 내리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단기적으로는 채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왑 시장이 3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6% 수준으로 본 점은 금리 인하 기대 축소가 시장 가격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들이 주목된다. 첫째, 연준의 금리 유지(혹은 완만한 하향 조정 지연)는 거시적 달러 강세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 가격(특히 달러 표시 자산)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둘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특히 중국 PBOC)와 안전자산 선호 확대는 귀금속 가격의 구조적 수요를 형성할 수 있다. 셋째,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정치적 분열은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자산 회피를 촉발해 장기적으로는 달러에 대한 구조적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으나, 단기적 변수(예: 고용·금리)에는 달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실무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장기 국채 등)은 현 고용지표 및 연준 경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외환 포지션의 경우 달러 헤지 전략을 검토하고, 귀금속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인플레이션·정치 리스크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고려할 만하다. 다만 모든 전략은 투자자의 시간적 투자 목적과 위험 수용 범위에 따라 조정되어야 한다.
참고로 이 기사 작성 시점에 원문 기고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분석과 전망은 해당 기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자가 종합한 것으로, 특정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