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고용 증가세 회복 가능성…실업률 4.4%로 보합 전망

미국의 1월 고용은 소폭 회복된 것으로 관측되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둔화된 상태다. 계절적 요인으로 일부 산업의 해고가 줄어들면서 고용이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크지만, 수입 관세에 대한 불확실성과 강력한 이민 단속이 노동 공급을 제약해 전반적인 고용 확대를 눌렀다.

2026년 2월 1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의 주목받는 고용보고서는 1월 실업률이 4.4%로 보합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임금 상승률도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도는 루치아 무티카니(Lucia Mutikani)의 취재를 바탕으로 한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1월에 약 7만 개 증가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2월의 5만 개 증가에서 다소 확대된 수치다. 추정치는 최저 -1만 개에서 최고 13만5천 개까지 다양했으며, 일부 민간조사에서는 1월 고용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계절적으로 민감한 소매업과 배송업체 등은 작년 연말에 평년보다 적은 임시직을 고용했으며, 일반적으로 1월이 연말 관련 해고가 가장 많은 달인 점을 고려하면 연말의 계절적 채용이 낮았기 때문에 1월의 해고도 상대적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어 고용 증가폭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인용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Diane Swonk)는 “노동시장의 근본적 스트레스는 전체 실업률이 시사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임금이 둔화하고 있으며 실직 시 재취업이 더 어려워졌고 신규 졸업생의 취업 여건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Lightcast의 선임 노동 이코노미스트 론 헤트릭(Ron Hetrick)은 “사람들이 여전히 국외로 떠나고 있다. 이것이 일부 급여 통계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빈약(anemic)’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백악관 경제 자문관 케빈 해셋(Kevin Hassett)은 노동력 증가가 둔화됨에 따라 향후 몇 달간 고용 증가세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통계 조사국(Census Bureau)은 2025년 6월로 끝나는 1년 동안 미국 인구가 180만 명(0.5%) 증가해 3억4,180만 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공약의 핵심으로 이민 단속을 강조해왔고, 이로 인해 노동력 유입이 줄어든 것이 일부 고용 지표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통계 방법과 주요 변경 사항 설명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월 보고서부터 매달 Birth-and-Death 모델의 업데이트를 시행한다. 이 모델은 새로운 기업의 설립이나 기존 기업의 폐업으로 인해 매달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생기거나 사라졌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해당 모델은 종종 급여 총계의 과대추정 요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또한 BLS는 연례 벤치마크 고용 수치(benchmark payrolls revision)를 발표할 예정인데, 작년에는 2025년 3월까지의 12개월 동안 고용이 이전 추정보다 91만1,000개 적게 창출됐을 가능성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하향 조정 폭은 경제학자들의 예상(75만~90만 개) 범위 내에 있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모델 업데이트가 최근 몇 달의 급여 증가폭에 대해 3만~5만 개의 하방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2025년 4월~12월의 급여 데이터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중요 용어 해설

비농업 부문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 관련 고용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월별 고용 변화를 집계한 통계로, 경제활동의 직접적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실업률은 가구조사(household survey)를 기반으로 산출되며, 이 조사는 노동력 참여 여부와 구직 활동 여부 등을 포함한다. Birth-and-Death 모델은 기업의 창업·폐업을 통해 발생하는 고용 변화를 추정하는 통계적 보정 기법으로, 표본조사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신규·소멸 고용을 반영하기 위해 사용된다. 벤치마크 수정은 연 단위로 행해지는 재조정으로, 행정자료 등 보다 포괄적 자료가 확보되면 과거 수치가 수정된다.


정책·시장에 대한 함의와 향후 전망

경제학자들은 노동력 감소로 인해 경제가 노동력 증가 속도를 따라가려면 매달 약 1만~5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4.4% 수준에 머문다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롬 파월(질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까지 정책금리를 동결 기조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미 연준은 최근 기준금리를 3.50%~3.75% 구간에 유지했다.

임금 상승률 둔화는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기업의 매출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면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어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 단,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예: 추가 관세 위협)과 지정학적 리스크(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유럽 관세 위협 및 베네수엘라 관련 발언 등)는 기업의 투자를 억제하고, 기업들이 투입비용 재조정으로 채용 계획을 연기하게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지출 붐은 단기적으로 기술·설비 투자로 이어지며, 그 자금이 인력 고용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자본집약적 투자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수요 구조를 변화시켜 특정 직종의 고용 감소와 다른 영역의 고용 증가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


시장별 파급 전망

주식시장: 임금 둔화와 고용 증가의 제한적 회복은 소비 관련 섹터의 실적 개선을 제약할 수 있으나, 기술·자본재 섹터는 AI 투자 확대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어 섹터 간 성과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채권시장: 실업률의 안정과 임금 둔화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를 지지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압박이 완화될 수 있다.

환율·상품시장: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은 수입 비용 변동성을 키워 달러·원자재 가격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다. 관세 변경 시 기업들의 투입비용 재계산이 빈번해져 공급망 재편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


종합적 평가

종합하면, 1월 고용은 계절적 요인과 통계적 조정으로 소폭 확대된 것으로 보이지만 노동시장 근본적 약화는 여전하다. 노동력 공급 축소, 무역·이민 정책의 불확실성, 그리고 자본집약적 기술투자 증가는 당분간 고용 회복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실업률의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흐름을 주시하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