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희토류 공급망 재건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USA Rare Earth와 MP Materials 두 기업이 투자자 관심의 중심에 있다. 이들 기업은 희토류 원자재의 채굴·정제·자석 제조 과정에서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2026년 3월 21일, 모틀리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요소의 약 채굴의 70%와 가공의 90%를 차지해 공급망에서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국 정부는 핵심 광물과 자석의 국내 생산을 확보하기 위해 두 회사에 자금과 지분 참여 형태로 직접 개입하고 있다.
USA Rare Earth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2026년 1월에 총 31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미 상무부(US Department of Commerce)는 비구속적 의향서(LOI) 형태로 16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정부는 13억 달러의 시니어 담보 대출과 2억 7,700만 달러의 직접 자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회사 지분 10%를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추가로 사모자금 15억 달러를 유치했다.

USA Rare Earth는 확보한 자금을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Stillwater)에 위치한 제조시설 확장에 투입해 소결(소인)식 네오디뮴-아이언-보론(NdFeB) 자석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자석은 전기차, 풍력터빈, 국방 체계(미사일·전투기 등)과 같은 고성능 응용 분야에서 필수적이다. 회사는 영국 소재의 Less Common Metals를 인수해 스트립캐스트 합금의 원료를 확보함으로써 중국 공급에 의존하지 않는 자석 제조 기반을 마련했다. 스틸워터 공장의 최종 시운전은 2026년 1분기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상업생산 전환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USA Rare Earth는 텍사스주 라운드 톱(Round Top)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광산은 디스프로슘(dysprosium)·터븀(terbium) 등 중(重) 희토류 원소가 풍부해 고성능 자석 제조에 중요하다. 회사는 해당 광산의 상업적 생산을 2028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MP Materials는 이미 상업적 생산과 가공에서 앞서 있다.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과 가공시설을 보유한 MP Materials는 북미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경(輕) 희토류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 시설에서는 주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을 정제 생산하는데, 이는 강력한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MP Materials는 정부와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혜택을 받았다. 2025년 체결된 미 국방부(DoD)와의 거래에서 DoD는 NdPr 제품에 대해 10년간 킬로그램당 110달러의 가격 바닥(price floor)을 설정했으며, 그 대가로 회사 지분의 15%를 확보했다. 또한 텍사스 포트워스(Fort Worth)에 자석 전구체(precursor) 제조시설을 운영 중이며, 2025년 4분기에 NdPr 산화물 718톤을 생산해 전년 대비 74%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회사는 기존 설비의 자석 생산 능력을 연간 3,000메트릭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추가로 건설 중인 이른바 10X 시설을 가동하면 미국 내 자석 제조능력이 연간 10,000메트릭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DoD는 10X 시설의 생산량 전부를 비용 플러스(cost-plu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약속했으며, 해당 시설에 대해 연간 최소 EBITDA 1억4,000만 달러를 보장했다. 한편 MP는 애플(Apple)과도 100% 재활용 원료로 제조한 희토류 자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물량의 출하가 2027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와 분석: 어느 종목이 더 매력적인가
두 회사 모두 미국 내 희토류·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투자 매력도는 MP Materials에 더 유리하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첫째, MP는 이미 운영 중인 마운틴 패스 광산과 정제시설을 통해 제품 생산과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둘째, DoD와의 장기 구매 약정과 가격 바닥 및 EBITDA 보장 등 정부 계약은 매출과 현금흐름의 불확실성을 낮춘다. 셋째, 비교적 단기간 내(2027~2028년)에 상업적 규모의 자석 생산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USA Rare Earth는 아직 스틸워터 공장의 완전한 상업생산 전환과 텍사스 라운드 톱 광산의 개발(2028 목표)이라는 향후 과제를 안고 있다.
전문 용어 설명
희토류 요소는 전기·전자·국방·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의 핵심 원료다. NdFeB(네오디뮴-아이언-보론) 자석은 영구자석 중 성능이 높아 전기차 모터와 풍력발전기 등에 사용된다. NdPr 산화물은 네오디뮴과 프라세오디뮴을 합한 원료로 자석 원료의 핵심 물질이다. 시니어 담보 대출(senior-secured loan)은 채권·대출 상에서 우선권이 부여되는 담보부 대출을 의미한다. 가격 바닥(price floor)은 일정 기간 동안 최저판매가격을 보장하는 계약조항이며,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상각 전 이익으로 기업의 영업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가격 영향과 리스크
분석가 관점에서 보면, 미국 내 생산능력 확충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희토류 공급 다변화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산 자석과 원료의 공급이 늘어나면 특정 품목의 글로벌 가격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 특히 DoD와 같은 대규모 수요처가 가격과 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MP Materials는 단기적으로 매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공급확대가 실현되기까지는 설비 가동, 원료 공급, 환경·허가 리스크, 자본 조달 비용 등 실행 리스크가 존재한다. USA Rare Earth는 기술적 완성도와 생산 전환이 지연될 경우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현금흐름과 계약 안정성, 이미 입증된 생산능력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MP Materials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면 고(高)수익·고위험을 감수하고 초기 개발 단계에서 급격한 가치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스틸워터 공장 가동과 라운드 톱 광산 개발이 성공할 경우 큰 보상이 가능한 USA Rare Earth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여지가 있다. 단, 두 기업 모두 정부 지원과 정책 리스크, 글로벌 수요 변동에 민감하므로 투자 전 프로젝트 진행 상황, 계약 세부조건, 재무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추가 사실 및 공시
기사 작성에 인용된 자료에 따르면 모틀리풀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팀은 USA Rare Earth를 상위 10개 추천 종목에 포함하지 않았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역사적 평균 수익률은 2026년 3월 21일 기준 총평균 898%로, 동기간 S&P500 183%를 크게 상회했다고 언급되었다. 또한 기고자 Courtney Carlsen은 Apple, MP Materials, USA Rare Earth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풀은 Apple을 보유 및 추천하고 MP Materials를 추천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기사에 표기된 견해는 기사 저자의 관점이며 반드시 언급된 매체의 공식 입장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결론
요약하면, 미국 정부의 자금투입과 계약 보장은 두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나, 현 시점에서 상업적 생산능력과 장기 계약을 갖춘 MP Materials가 보다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USA Rare Earth는 기술·공정·광산 개발의 성공 여부에 따라 높은 상승 여력을 가지지만 그만큼 실행 리스크가 크다. 투자자는 각 사의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정부 지원 조건, 계약 내용(가격 바닥·지분 참여·구매 약정 등)을 면밀히 확인한 뒤 리스크 선호도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