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05%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39%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는 +0.21% 상승했다.
2026년 4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 대한 전면 해상 봉쇄를 명령한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식 지수의 흐름이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오늘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전면 해상 봉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란이 저항할 경우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자국의 해운 거점이 위협받을 경우 페르시아만 인근의 모든 항만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원유 가격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CLK26)는 이 소식의 영향을 받아 등락을 반복했으나 이날 기준으로 +5%를 넘는 상승을 기록했고, 이후 한 때 +7%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이 전 세계 공급의 약 20%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봉쇄 조치가 세계적인 연료 및 공급 부족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란은 전쟁 중에도 수출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 3월 기준으로 약 170만 배럴/일(bpd)을 수출했다.
실적 시즌과 경기 민감 지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이번 주부터 머니센터 은행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하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S&P 500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은 약 +3% 증가로, 최근 2년 내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금리와 정책 기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약 2%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4월 30일 금리결정과 관련해서는 스왑시장에서 약 34%의 확률로 2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 동향은 혼조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은 -1.02%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6% 상승으로 마감했으며, 일본 닛케이225는 -0.74% 하락 마감했다.
금리 흐름: 미 국채 및 유럽 국채
6월 만기 10년물 미국 재무부 노트 선물(ZNM6)은 -3틱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8bp 올라 4.325%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율은 3주 만에 최고치인 2.396%로 상승했다. 다만 주식의 급락은 일부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국채 손실을 제한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Bund) 수익률은 +2.0bp 상승해 3.078%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gilt) 수익률은 +3.1bp 상승해 4.866%를 기록했다.
미국 주요 업종·종목 움직임
항공사와 크루즈 운항업체 주가는 연료비 상승 우려로 하락했다. 카니발(CCL)과 노르웨이지언 크루즈 라인(NCLH)은 -3%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AAL), 유나이티드항공(UAL), 델타항공(DAL), 알래스카 에어(ALK), 사우스웨스트(LUV) 등 항공주와 로열 캐리비안(RCL) 등 크루즈주는 -2%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연관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USD)은 -3% 이상 하락했고, 마라 홀딩스(MARA), 라이엇 플랫폼(RIOT), 갤럭시 디지털(GLXY)은 -3% 이상 하락했다. 코인베이스(COIN)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도 -2% 이상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과 서비스 제공업체는 상승했다. WTI가 +7% 이상 오르며 APA, 코노코필립스(COP)가 +2% 이상 상승했고, 셰브런(CVX)은 +1% 이상로 다우의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데본 에너지(DVN), 엑손모빌(XOM), 옥시덴탈(OXY)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금융·산업별 주요 종목 소식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골드만삭스(GS)는 1분기 FICC(금융상품·파생·채권) 매출 및 트레이딩 수익이 $40.1억로 컨센서스 $48.7억에 못 미쳐 -4% 이상 하락해 S&P 500과 다우의 하락을 주도했다. 패스널(FAST)은 1분기 영업이익이 $4.476억으로 컨센서스 $4.493억를 소폭 하회해 -2% 이상 하락했다.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는 레이먼드 제임스의 등급 하향(Strong Buy → Outperform) 이후 -3% 이상 하락했다.
콘애그라(CAG)는 CEO 교체(셰인 코놀리에서 존 브레이스로, 내달 말 발효)를 발표해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베스트바이(BBY)는 골드만삭스의 더블 다운그레이드(매수→매도, 목표주가 $59)로 -2% 이상 하락했다.
한편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긍정적 소식도 있었다. 레볼루션 메디신스(RVMD)는 공격적 형태의 췌장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에서 환자 생존을 개선했다는 소식에 +40% 이상 폭등했고, 이데아야 바이오사이언스(IDYA)는 안구암 유형의 병용요법 후기-중기 임상이 주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20% 이상 올랐다. 레젯 앤 플랫(LEG)은 소미니그룹이 약 $25억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11% 이상 상승했다. 샌디스크(SNDK)는 나스닥이 4월 20일 월요일 장 개장 전 아틀라시안을 대체해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해 +3%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PLTR)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회사를 “우수한 전투능력과 장비를 입증했다“고 언급한 이후 +2% 이상 상승했고, 온세미컨덕터(ON)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의 등급 상향(Neutral→Buy, 목표주가 $85)으로 +1% 이상 올랐다.
주요 기업 실적 일정(2026-04-13)
이날 실적 발표 기업은 Atlantic International Corp (ATLN), Fastenal Co (FAST), FB Financial Corp (FBK), Goldman Sachs Group Inc/The (GS), Meridian Holdings Inc (MRDN), NextNRG Inc (NXXT) 등이다.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 수송의 약 1/5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 해협의 봉쇄는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 공급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브레이크이븐(10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반영하는 지표로, 채권과 인플레이션 연동 상품의 가격 변동성에 민감하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를 뜻하며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기구다. 스왑시장의 확률은 파생상품시장에서 미래 금리변동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향후 영향과 시장 전망 — 분석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이번 봉쇄 조치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 확대·금리 변동성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가가 지속적으로 고공 행진할 경우 항공·운송·물류 관련 기업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며, 반대로 에너지 생산기업과 석유서비스업체는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주식·채권·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정책적 관점에서 연준(Fed)은 유가를 포함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수밖에 없으나, 4월 말 FOMC에서의 즉각적 추가 인상 가능성은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고 있다(약 2%).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유럽 내 금리 수준을 고려해 4월 30일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할 가능성이 스왑시장에 반영되어 있어, 지역별 통화정책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세계 실물경제(특히 소비자물가·제조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성장률 하향 압력으로 이어져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으나, 반대로 에너지 섹터의 자본지출과 관련 업종에는 투자가 집중될 여지가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단기적으로 방어적 자산(현금·단기국채·금 등)을 늘리고, 항공·여행·소비재 등 연료비 민감 업종의 노출을 축소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동시에 에너지 섹터과 관련 장기 성장 스토리를 가진 섹터에 대해선 분할매수 전략이 고려될 수 있다.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기업의 마진 민감도(연료비·운임 등)를 점검해 섹터·종목별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
요약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명령으로 인한 유가급등은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인플레이션 및 금리 기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며, 업종별 명확한 영향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는 유념해야 한다.
공시: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 보도에 언급된 일부 종목들에 대한 포지션 정보와 관련해 작성자 개인의 직접·간접적인 보유 여부는 공개된 바 없다. 본 기사는 시장동향의 전달과 분석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로 활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