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F 보고서를 통해 본 IVW 보유 현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13F 보고서는 운용자산 1억 달러 이상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의무적으로 공개하는 미국 주식형 ‘롱 포지션’ 내역이다. 이에 따르면 헤지펀드 및 자문사들이 보유한 종목·ETF 규모와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 정보 플랫폼 ‘홀딩스채널(Holdings Channel)’이 2024년 6월 30일 기준 가장 최근 제출된 21개 펀드의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아이셰어즈 트러스트 ‑ S&P 500 그로스 ETF’(티커: IVW)를 15개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VW는 S&P 500 지수 내 성장주(그로스 스톡)만을 따로 추종하는 대표 ETF다. 특히 기술·통신·소비재 대형주 비중이 높아, 성장 모멘텀에 베팅하려는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서 자주 목격된다.
주요 펀드별 주식 수 및 평가액 변화
홀딩스채널이 집계한 개별 펀드의 변동 내역은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2024년 3월 31일 대비 변동 폭이다.
Avid Wealth Partners LLC: +61,526주 / +619만 달러
First Horizon Advisors Inc.: +61,105주 / +674만 달러
Kavar Capital Partners Group LLC: 변동 없음 / +2.5만 달러
Madrona Financial Services LLC: +83,609주 / +814만 달러
Continuum Advisory LLC: −1,678주 / −8.9만 달러
First Pacific Financial: −234주 / −1.8만 달러
Accredited Investors Inc.: −63주 / +3.3만 달러
Parsons Capital Management Inc. RI: −160주 / +0.6만 달러
Raymond James Financial Services Advisors Inc.: +53,694주 / +2,448만 달러
Brand Asset Management Group Inc.: −677주 / −3.3만 달러
Raymond James & Associates: +40,957주 / +2,089만 달러
Waypoint Wealth Counsel: +22주 / +2.21만 달러
Calton & Associates Inc.: +16주 / +0.83만 달러
Summit Financial Strategies Inc.: 변동 없음 / +10.8만 달러
Marietta Wealth Management LLC: −4,384주 / −20.9만 달러
총합계로는 293,733주 순증에 6,657만 달러 평가액 증가가 기록됐다. 15개 펀드 가운데 7곳이 기존 보유량을 늘렸고 6곳은 줄였다.
ETF 전체 보유 현황
분석 대상 1,127개 펀드를 전수 조사한 결과, IVW 총 보유 주식 수는 2024년 3월 31일 2,635만 1,414주에서 6월 30일 3,363만 2,564주로 728만 1,150주(+27.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3개 펀드는 다음과 같다.
1) Envestnet Portfolio Solutions Inc.: 637만 1,552주
2) CWM LLC: 601만 873주
3) Park Avenue Securities LLC: 424만 3,838주
상위 펀드만 따져도 3개 기관이 1,663만 주 이상을 들고 있어, IVW는 운용업계에서 대표적 성장주 지수 ETF로서 위상을 재확인했다.
13F 보고서가 완전한 그림을 제공하지 않는 이유
13F에는 ‘롱 포지션’(매수 보유주)만 공개되고, ‘쇼트 포지션’(공매도·풋 옵션 등)은 보고 의무가 없다. 즉 한 펀드가 IVW 콜 옵션을 숏 포지션으로 보유해 하락에 베팅하면서도 동시에 현물 ETF 일부를 매수했을 경우, 보고서에는 매수분만 기재된다. 외관상 ‘매수’로 보이나 실질 전략은 순공매도 혹은 중립 전략일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개별 13F만으로 해석하면 왜곡될 소지가 있으나, 펀드 그룹 전체의 순증·순감을 추적하면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리스크 온·오프) 추세를 가늠할 수 있다.
기자 해설 – ETF 수급으로 본 시장 시그널
IVW로 대표되는 성장주 ETF 편입이 늘었다는 사실은, 미 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결합되며 성장주 선호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S&P 500 전체보다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음에도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추가 성장 모멘텀에 베팅하겠다는 기관투자가의 태도를 방증한다.
다만 13F 누적 데이터는 약 45일의 공시 시차가 있어, 실시간 매매 동향과는 간극이 존재한다. 금리·인플레이션·빅테크 실적 등 이벤트에 따라 흐름이 역전될 수 있으므로, ETF 수급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거시 지표·실적 발표·옵션 포지션 등 다각적 신호를 병행 분석하는 것이 요구된다.
13F·ETF 용어 간단 정리
13F 보고서: 미국 ‘증권거래법 1934’ 13(f)항에 근거해, 분기 말 기준 보유액 1억 달러 이상 기관이 45일 내 제출해야 하는 문서. 주식·ETF·ADR 등 롱 포지션을 기재한다.
ETF(Exchange Traded Fund):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 가능한 펀드. IVW는 S&P 500 성장주만 선별 추종한다.
홀딩스채널 측은 “향후 공개될 분기별 13F 데이터를 지속 분석해, 펀드 간 동조화 현상이 관찰되는 종목·ETF를 집중 추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공시 자료와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임을 유의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