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의 EPD 보유 변동 현황 집중 조명
미국 사모·헤지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추적하는 데이터 플랫폼 홀딩스채널(Holdings Channel)이 2025년 6월 30일 기준 가장 최근 제출된 76건의 ‘13F’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티커: EPD)가 23개 펀드의 보유 종목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3F 보고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서식으로, 운용자산(AUM) 1억 달러 이상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보유한 상장 주식의 ‘롱 포지션’(매수·보유분)을 공개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숏 포지션(공매도·옵션 등)의 상세 내역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보고서만으로는 헤지펀드의 전체 투자 전략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13F란 무엇인가? 13F(Form 13F)는 SEC 규정에 따라 기관투자가가 분기별로 제출해야 하는 공개 보고서다. <롱 포지션>만을 공개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대형 펀드의 포트폴리오 변화, 특정 종목에 대한 ‘큰손’들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펀드별 EPD 보유 주식 수 변동
보고 대상 23개 펀드 가운데 6곳은 2025년 3월 말 대비 EPD 보유량을 늘렸고, 10곳은 보유량을 줄였다. 2곳은 EPD를 새롭게 편입했다.
주요 변동 내역은 다음과 같다.
• Advisors Asset Management Inc. +26,663주(시장가치 +31만2,000달러)
• Horizon Kinetics Asset Management LLC +30,364주(+52만9,000달러)
• Laurel Wealth Advisors LLC +96,153주(+309만5,000달러)
반면, XTX Topco Ltd는 –63,428주(–219만6,000달러)를 순매도하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전체 헤지펀드 보유량은 4,052,526주 감소
홀딩스채널이 전체 4,846개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2025년 3월 31일 대비 6월 30일 EPD 총 보유 주식 수가 1억8,508만3,613주에서 1억8,103만1,087주로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EPD 최대 보유 펀드 TOP 3
1. Alps Advisors Inc. 42,663,656주
2. Kayne Anderson Capital Advisors LP 13,448,640주
3. Principal Financial Group Inc. 5,724,653주
전문가 시각: “숏 포지션 고려한 해석 필요”
시장 전문가들은 “13F 보고서는 롱 포지션만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도, 여러 분기의 데이터를 시계열로 비교하면 헤지펀드 자금 흐름을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에너지 인프라 기업인 EPD의 경우, 배당수익률(2025년 8월 기준 약 7%대)을 중시하는 ‘인컴 투자’ 성격의 펀드가 꾸준히 유입되는 반면, 유가 흐름·정책 리스크를 헤지하려는 숏 포지션도 함께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13F 공시를 단순 매수·매도 시그널로 해석하기보다는 펀드 성격, 파생상품 거래 현황, 그리고 EPD의 배당 정책·재무 건전성 등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용어 해설 및 투자 팁
*롱·숏 포지션 : 롱(Long)은 주식을 매수해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 숏(Short)은 공매도나 풋옵션 매수 등을 통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EPD :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마스터 리미티드 파트너십(MLP) 형태의 에너지 파이프라인 운영사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고배당 정책이 특징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13F 데이터는 EPD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지만, 직전 분기 대비 다소 줄어들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롱 포지션 기준이므로, 동일 기간에 구축된 숏 포지션 규모를 고려해 순(純) 익스포저를 파악해야 실질적인 수급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