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전망에 천연가스 선물 상승…최근월물 기준 약 3년 내 최고치 경신

1월물 NYMEX 천연가스(티커: NGF26) 가격이 월요일 +0.071달러(+1.46%) 상승 마감했다. 직전 금요일의 급등세를 이어가며 최근월물 기준 약 3년 내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미국 동부와 중서부를 중심으로 한 기온 하락 전망난방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년 12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민간 예보업체 Atmospheric G212월 6~10일 미국 동부 2/3 지역의 기온 전망이 더 추운 쪽으로 이동했으며, 12월 11~15일 동부 지역은 한층 더 낮은 기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난방연료로 쓰이는 천연가스에 대한 단기 수요 증대가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문 기사에는 Barchart가 제공하는 원자재 분석 뉴스레터 안내 문구가 포함돼 있다.


공급 사이드: 생산 증가가 가격의 상단을 제약공급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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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내 천연가스 생산 증가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1월 1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일 107.67억 입방피트(bcf/day)로, 9월 추정치(106.60 bcf/day) 대비 +1.0% 상향했다. 현재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역대 최고치 부근에 머물고 있으며, 활동 중인 가스 시추 리그 수 역시 최근 2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해 공급 탄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BNEF에 따르면, 월요일(미국 하부 48개 주) 기준 드라이가스 생산111.8 bcf/day(전년 대비 +6.9%)였고, 같은 기간 가스 수요111.6 bcf/day(전년 대비 +2.7%)로 집계됐다. 미국 LNG 수출터미널로의 순 유입량 추정치는 18.4 bcf/day로, 전주 대비 -3.7% 감소했다. 이러한 수급 데이터는 단기적으로는 수요가 계절적 요인으로 강해지더라도, 공급 측면의 여유가 가격 급등 속도를 제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수요 지표: 전력 소비와 재고 흐름수요·재고

Edison Electric Institute11월 19일 발표에서, 11월 15일로 끝난 주 미국(하부 48개 주) 전력 생산이 전년 대비 +5.33% 증가한 75,586 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11월 15일 종료 52주 누적 기준 전력 생산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4,286,124 GWh였다. 겨울철 전력 수요는 전열기구·난방 부문과 연동돼 가스 화력 발전 연료 수요로 연결될 수 있어, 계절적 수요의 견조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장이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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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A 주간 재고 보고서도 가격을 지지했다. 11월 21일로 끝난 주 미국 천연가스 지하 저장고 재고는 -11 bcf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인 -9 bcf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5년 평균 주간 감소(-25 bcf)에는 못 미쳤다. 11월 21일 기준 재고는 전년 대비 -0.8% 낮았으나, 5년 평균 대비 +4.2% 높은 수준으로 공급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11월 29일 기준 유럽 천연가스 저장률76%로, 동시기 5년 평균 86%보다 낮았다.


시추 동향: 베이커휴즈 리그 카운트생산선행

Baker Hughes에 따르면, 11월 28일로 끝난 주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는 +3대 증가한 130대를 기록하며 약 2.25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 1년 동안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의 4.5년 내 최저치(94대)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이는 향후 생산 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선행지표로서, 중기적으로는 가격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가격 동인을 입체적으로 본 해설기자 분석

핵심 논점단기 기온 급강하에 따른 계절 수요의 급증과, 역대급 공급 여력 사이의 미세한 균형이다. 이번 주가 보여주듯, 날씨 예보의 냉각 전환은 최근월물 가격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동기간 생산(111.8 bcf/day)LNG 순유입(18.4 bcf/day), 리그 카운트(130대)가 시사하는 바는, 수급이 즉각적인 타이트 국면으로 전환되기엔 아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재고가 5년 평균 대비 +4.2% 상회하고, 유럽 저장률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글로벌 허브 간 연계는 운송·가격차에 민감해 즉시적인 역외 수요 흡수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12월 6~15일 구간의 기온 실제치가 예보 대비 어느 정도로 냉각되는지가 핵심 변수다. 예보대로 동부 한파가 강화되면 난방도일(Heating Degree Days) 증가로 현물·단기물 수요가 튈 수 있고, 주간 EIA 재고 감소폭이 평균치 대비 확대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날씨 반전(완화)·LNG 피드가스 회복 지연·생산 추가 상향이 겹치면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날씨 민감 구간과 주간 재고/전력 수요 지표의 결합을 모니터링하며 단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Glossary

NYMEX: 뉴욕상업거래소.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선물의 대표 거래소다.
최근월물(Nearest-futures): 가장 가까운 만기의 선물. 현물 수급과 가격 민감도가 높아 계절·날씨 영향에 크게 반응한다.
bcf/day: billion cubic feet per day의 약자. 하루 10억 입방피트 단위의 가스 물량을 뜻한다.
드라이가스(dry gas): 습분·액체 성분을 제거한 건조 천연가스를 의미한다.
EEI(Edison Electric Institute): 미국 전력 산업 협회로, 주간 전력 생산 통계를 제공한다.
BNEF(BloombergNEF): 에너지·원자재 관련 데이터·리서치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리그 카운트(Rig count): 시추 장비 가동 대수로, 향후 생산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기타 공시 및 고지

기사에 따르면,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유가증권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제시됐으며, 자세한 공시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이 덧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