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천연가스 선물 시장 동향
11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종목 코드: NGX25) 가격이 30일(현지 시각) 전장 대비 +0.036달러(+1.10%) 상승한 상태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가격은 근월물 기준 2.25개월 만의 고점까지 치솟았다.
2025년 9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어질 미국 전역의 한파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난방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민간 기상 정보업체 Atmospheric G2는 10월 6~10일 서부 지역, 10월 10~14일 미국 대부분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는 ‘쿨링 리스크’를 제시했다.
공급‧수요 지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달 초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치를 하루 1,066.3억 입방피트(bcf)1로 0.2% 상향 조정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동시에 미국 내 천연가스 시추 장비(rig) 수도 지난 8월 1일 최근 2년 내 최고치인 124기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 자료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 본토(Lower-48) 건식 가스 생산량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일일 1,079억 입방피트를 기록했다. 같은 날 내수 가스 수요는 704억 입방피트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순유입량은 전주 대비 7.8% 늘어난 157억 입방피트였다.
전력 수요 측면에서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근거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
미국 전기협회(EEI)는 9월 20일로 끝난 주간 미국 본토 전력 생산량이 8만5,663GWh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52주 누적) 전력 생산량도 2.85% 늘어난 4,267,164GWh였다.
EIA 재고‧저장 동향
9월 19일 기준 주간 천연가스 재고는 시장 예상치(+74bcf)를 소폭 웃도는 +75bcf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5년 평균치(+76bcf)보다는 낮아 ‘중립’으로 평가됐다. 현재 미국 가스 재고는 전년 대비 0.5% 증가, 5년 평균 대비 6.1% 상회해 “공급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시그널을 보낸다.
같은 날 기준 유럽 천연가스 저장고는 평균 83% 충전된 상태였다. 이는 5년 평균 충전률(89%)을 밑돌아, 향후 한파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유럽 시장이 추가적으로 미국산 LNG를 찾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추 장비(리그) 최신 데이터
석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9월 2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내 가스 시추 리그가 전주 대비 1기 감소한 117기라고 발표했다. 아직 8월 초 기록한 124기보다는 낮지만, 2024년 9월 기록했던 4.5년 내 최저치(94기) 대비로는 상당 폭 상승한 수준이다.
낯선 용어 해설
1Bcf(billion cubic feet)는 ‘10억 입방피트’를 의미하는 단위로, 천연가스 시장에서 생산량 또는 재고를 표시할 때 사용된다.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으로, 정기적으로 원유·가스 재고 및 생산 전망을 발표한다. BNEF(BloombergNEF)는 에너지와 원자재에 특화된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 기관이다. Rig는 지하 자원을 시추하기 위한 장비 및 플랫폼을 통칭한다.
시장 평가 및 전망
공급 지표는 사상 최고치 수준의 생산량과 충분한 재고를 시사함에도 불구하고, ‘10월 한파’라는 계절적 변수는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근월물 선물가격이 2개월 넘게 눌려 있던 저항선을 돌파하자, 일부 트레이더들은 “냉기 랠리(cold snap rally)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생산량과 재고 비축률이 상존하며 가격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진단도 공존한다. 시장은 주간 EIA 재고 발표와 기상 모델 업데이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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