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물 나이멕스(Nymex) 천연가스 선물(코드: NGF26)이 금요일 종가 기준 +0.292달러(+6.41%) 급등하며 근월물 기준 8.5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전역 특히 북동부와 오대호(그레이트 레이크) 지역에 정상 이하의 기온이 예보되면서 겨울철 난방 수요가 크게 늘 수 있다는 기대가 가격을 밀어올렸다다.
2025년 11월 29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컴모디티 웨더 그룹(Commodity Weather Group)은 최신 기상모델에서 미국의 한기가 한층 강화되는 방향으로 쿨러 시프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12월 3~7일 사이 북동부와 오대호 지역에 강한 한파가 예상되며, 향후 몇 주 동안도 해당 지역에서 정상 이하의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는 천연가스의 난방 수요를 자극하는 전형적 계절 패턴으로, 가격의 상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
바차트는 원자재 시장 전반 분석과 동향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원유, 커피 등 주요 상품의 일별 변화와 함께 천연가스 시장의 변동 요인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다.
공급 측 요인은 단기 랠리의 상단을 제약할 재료로 지목됐다. 11월 12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을 전월(9월) 106.60 bcf/day에서 107.67 bcf/day로 +1.0% 상향했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은 현재 사상 최고치 부근으로 평가되며, 활동 중인 가스 시추장비(리그)도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공급 여건은 여전히 느슨한 편이다다.
BNEF 집계에 따르면, 금요일 기준 미국 로어 48주(lower-48)의 드라이 가스 생산은 하루 113.4 bcf(+8.3% y/y)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 같은 날 가스 수요는 98.6 bcf/day(+9.2% y/y)였으며,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Estimated LNG net flows)은 18.5 bcf/day(+4.4% w/w)로 집계됐다. 이는 겨울 초입에 내수 난방 수요와 수출 수요가 동시에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다.
전력 수요 측면에서도 지지 신호가 나타났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EI)는 11월 15일로 끝난 주간 미국(로어 48) 전력 생산량이 7만5,586 GWh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15일 종료 기준 최근 52주 누적 전력 생산량은 4,286,124 GWh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전력 부문은 천연가스 발전 비중이 높아 전력 수요 증대는 가스 소비 증가로 연결되기 쉬운 만큼,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다.
수급 버퍼를 가늠하는 EIA 주간 저장 보고서도 주목됐다. 11월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11 bcf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9 bcf)보다 더 큰 인출(draw)을 보였으나, 5년 평균 주간 인출인 -25 bcf에는 못 미쳤다. 11월 21일 기준 미국 재고는 전년 대비 -0.8% 감소했지만, 5년 평균 시즌 수준 대비로는 +4.2% 높아 공급은 대체로 충분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럽의 경우 11월 26일 현재 천연가스 저장률이 77%로, 동시기 5년 평균(88%)보다 낮게 나타났다다.
핵심 포인트: “주간 EIA는 -11 bcf 인출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5년 평균(-25 bcf) 대비로는 작은 감소에 그쳤다. 재고는 전년 대비 -0.8%이면서도 5년 평균 대비 +4.2% 상회해, 단기 한파가 와도 완충력이 존재함을 시사한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집계에 따르면, 11월 28일로 끝난 주간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 수는 +3개 늘어난 130기로 약 2.2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가스 리그는 2024년 9월에 기록한 4.5년래 저점 94기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Nymex: 뉴욕상업거래소로, 천연가스·원유 등 에너지 선물이 주로 거래되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 bcf/day: 하루에 생산·소비되는 가스량을 십억 입방피트(billion cubic feet) 단위로 표기한 수치다.
– lower-48(로어 48):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본토 48개 주를 뜻한다.
– 드라이 가스(dry gas): 습기가 제거된 상용 천연가스로, 실제 시장 유통·소비에 직접 연결되는 물량을 지칭한다.
– BNEF: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loombergNEF)로 에너지 시장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한다.
– EEI: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로, 미국 전력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다.
– EIA: 미 에너지정보청으로, 생산·재고·소비 등 에너지 통계를 공표한다.
– 베이커휴즈 리그 카운트: 시추 활동의 경기 선행지표로 널리 사용된다다.
시장 해석과 전망
이번 랠리는 기온 쇼크라는 강력한 단기 수요 요인과, LNG 순유입 증가·전력 생산 개선 같은 구조적 수요 신호가 결합하며 탄력을 받았다. 반면 사상 최고권 생산과 리그 증가는 공급 측 균형을 지탱해 상승폭의 급격한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 재고는 전년 대비로는 소폭 낮고 5년 평균 대비로는 높아 단기 한파에 대한 완충 장치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요약하면, 겨울 초입의 기상 변수가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가운데, 공급 탄력과 충분한 재고가 가격의 중기적 상단을 관리하는 구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예보의 민감도와 저장·수출 흐름의 방향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12월 초(3~7일) 한파 강도와 지속성이 주간 인출 폭과 현물 프리미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면서, 생산·리그 동향이 공급 탄력성을 유지하는지 관찰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유럽 저장률 77%는 겨울 초반 가격 급등 완충에 긍정적이지만, 5년 평균(88%) 대비 낮아 후반기 리스크가 재부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다.
기타 참고 및 고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게시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또한 본문 말미의 고지에 따르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다.
더 읽을거리(바차트): “큰 자금은 천연가스 가격 돌파에 베팅 중… 셋업은?”, “2025/2026 인출 시즌에 천연가스 랠리 가능할까?”, “3분기 에너지: 4분기 가격 하락·계절성?”, “수주 내 천연가스, 더 큰 폭발적 상승 가능?” 등 관련 분석을 함께 소개했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