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파 예보에 천연가스 가격 급등

NYMEX 12월물 천연가스(코드: NGZ25)가 수요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0.179달러(+4.10%)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기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최신 기상전망이 발표되며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025년 11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예보기관 Atmospheric G2는 11월 24~28일 기간 미국 동부 2/3 지역의 기온 전망이 한층 낮아졌고, 11월 29일~12월 3일에는 미국 중부 1/3 지역의 기온이 이전 전망 대비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동절기 난방 연료인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어 선물 가격에 즉각적인 지지로 작용했다.

NYMEX 천연가스(ng) 선물 개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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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재고 변동 전망도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목요일에 발표할 주간 재고 보고서에서 11월 14일로 끝난 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11억 입방피트(bcf) 감소가 예상된다. 같은 시기 최근 5년 평균은 +12 bcf 증가였던 점을 고려하면, 대비되는 수급 흐름이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핵심 포인트: “11월 24~28일 동부 2/3, 11월 29일~12월 3일 중부 1/3이 더 춥다”는 Atmospheric G2 전망과, “11월 14일 종료 주 EIA 재고 -11 bcf 예상(5년 평균 +12 bcf 대비)”가 단기 강세 재료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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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생산 증가세는 하방 압력으로 남아 있다. EIA는 지난 수요일에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1.0% 상향한 일 107.67 bcf로 제시했다(9월 추정치: 106.60 bcf/일). 미국 내 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으며, 가스 시추 리그도 최근 2년 만의 고점 수준을 기록한 바 있어 공급 측면의 견조함이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경계가 병존한다.

BNEF(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 집계에 따르면, 수요일 미국 하부 48개 주(lower-48)드라이 가스(dry gas) 생산은 일 109.4 bcf(전년 대비 +7.5%)였고, 같은 지역의 가스 수요는 일 86.2 bcf(전년 대비 +10.5%)로 집계됐다. 미 LNG 수출 터미널 순유입량(Estimated LNG net flows)은 일 17.6 bcf전주 대비 -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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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부문 수요도 가격의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에디슨일렉트릭연구소(EEI)11월 15일로 끝난 주 미국(하부 48개 주) 전력 생산이 75,586 GWh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직전 52주 누계 전력 생산량은 4,286,124 GWh전년 대비 +2.9% 늘었다. 전력 수요와 천연가스 수요는 계절과 기온에 민감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전력 생산의 증가세는 가스 수요의 견조함을 시사한다.


직전 주 재고 증가는 단기 약세 재료였으나, 최근 전망은 상쇄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주간 EIA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7일로 끝난 주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45 bcf 증가해 시장 예상치( +34 bcf) 및 5년 평균( +35 bcf)을 모두 상회했다. 11월 7일 기준 재고는 전년 대비 -0.3%였지만, 5년 계절 평균 대비로는 +4.5% 높은 수준으로 공급 여력은 양호함을 시사한다. 한편, 11월 17일 기준 유럽의 가스 저장고는 평균 82% 차있어 동시기 5년 계절 평균 90%에 비해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시추 활동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11월 14일로 끝난 주 미국 활성 천연가스 시추 리그-3기 감소한 125기로, 11월 7일 기록한 2.25년 내 최고치 128기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다만 2024년 9월의 4.5년 내 최저치 94기에서 지난 1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추세는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공급 잠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시장 해설과 의미

이번 가격 급등수요 측 요인(한파·난방 수요)공급 측 요인(생산·시추·LNG 흐름)이 맞부딪히는 구도 속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온 전망의 변화가격 결정력을 크게 행사했음을 보여준다. EIA 재고가 감소(-11 bcf 예상)로 전환될 경우, 직전 주의 재고 누증(+45 bcf)으로 생긴 약세 심리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다. 반면, 생산 상향(107.67 bcf/일)드라이 가스 생산 고점(109.4 bcf/일)은 가격 상승의 상단을 제한하는 전형적인 공급 제약 요인이다.

수급 균형 관점에서 보면, 하부 48개 주 수요 86.2 bcf/일LNG 순유입 17.6 bcf/일은 계절성과 글로벌 가스 가격 스프레드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LNG 터미널 가동률 변화유럽 저장률(82%)은 겨울철 북반구 난방 피크기에 미국 가스의 수출 여력과 내수 잉여분을 좌우할 수 있는 변수다. 전력 생산의 견조한 증가는 난방뿐 아니라 전력 부문에서의 가스 소모를 함께 지지하여, 동절기 내내 내수 수요 바닥을 높이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가격 구조 측면에서는, 날씨 민감도가 높은 겨울 초입 구간 특성상, 예보의 미세 조정만으로도 변동성이 커질 소지가 있다. 생산·재고가 상대적으로 든든하더라도, 예측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단기 프런트-먼스(근월물)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한랭 강도 완화 또는 예보의 온난화 수정이 나오면, 공급 탄력성에 힘입어 되돌림이 빠르게 전개될 위험도 존재한다.


용어 해설 및 맥락

• NYMEX 12월물(코드 NGZ25):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선물의 2025년 12월 인도분을 의미한다. 기호에서 Z는 12월, 25는 2025년을 뜻한다.

• bcf(억 입방피트): 천연가스 거래·통계에서 사용하는 체적 단위로, 1 bcf는 약 28.3백만 입방미터에 해당한다. 생산, 수요, 재고를 비교하는 기본 척도다.

• 하부 48개 주(lower-48):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국의 본토 48개 주를 가리킨다. 가스 생산·소비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

• 드라이 가스(dry gas): 수분과 액체 탄화수소를 제거한 순수 천연가스로, 가정·전력용 연료로 직접 소비되는 물량을 가리킨다.

• LNG 순유입(LNG net flows): LNG 수출 터미널로 유입되는 가스의 순량을 말한다. 수출 가동률과 글로벌 수급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다.

• EIA·EEI·BNEF·베이커휴즈: EIA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재고·생산 통계), EEI는 에디슨일렉트릭연구소(전력 통계), BNEF는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너지 데이터·분석), 베이커휴즈는 시추 리그 집계를 제공한다.


투자·리스크 관점의 시사점

이번 급등은 날씨 민감도 높은 계절성수급 펀더멘털의 힘겨루기를 재확인시켰다. 단기적으로는 한파 강도와 지속기간, EIA 재고의 실제 감소 폭, LNG 순유입 추이가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생산 상향(107.67 bcf/일)과 리그 트렌드가 공급 안정성을 강화해, 급등 뒤 가격의 조정·재평가 국면을 수시로 유발할 수 있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현물-선물 스프레드 및 만기 구조(커브)의 왜곡이 나타나기 쉽다.


공시 및 면책

기사 게재일 현재,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유가증권에도(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 정책(Barchart Disclosure Policy)을 참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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