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주간 발행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Investment Grade, IG) 회사채 발행 규모가 $40.4 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판단 회의체인 신디케이트 데스크가 예상한 250억~300억 달러 범위를 크게 웃돈 수치로, 지난 3개월 사이 가장 많은 주간 물량이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고수익채권(하이일드) 시장에서도 신규 발행이 148억 달러로 집계돼 2021년 이후 가장 분주한 한 주를 보냈다. 동기간 레버리지드론 시장에서는 380억 달러 규모의 딜이 출범했으며, 이 가운데 200억 달러는 리파이낸싱(기존 부채 차환) 목적이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 발표와 올해 최소 두 차례의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공급 급증의 촉매가 되고 있다”
고 진단한다. 실제로 스프레드(국채 대비 금리 차)는 10년래 최저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며 기업들의 조달 부담을 낮추고 있다.
신디케이트 데스크는 이번 주에도 IG 물량이 400억~4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일 전망대로 집행된다면 8월 들어 최대 주간 채권 발행 기록이 새로 쓰일 전망이다. 일부 발행사는 13일(화) 예정된 미국 CPI 발표에 앞서 자금 조달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8월 8일로 끝난 주간 기준, 구조화금융 및 레버리지드론을 제외한 전 세계 발행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 세부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이 120% 급증했고, 금융기관 발행은 87%, 정부채 발행은 9% 증가했다. 반면 투자등급 채권 발행은 30% 축소돼 대조를 이뤘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총발행액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하이일드 부문은 74% 늘었으며, 투자등급·정부·금융기관 부문은 소폭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도 잇달아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무디스는 7월 23일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해 낮은 한 자릿수 중·후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공표된 인수·합병(M&A)이 15% 늘어난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어 S&P 글로벌은 7월 31일 2~5% 수준으로 등급 평가 수익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하반기 발행금액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다.
본 기사는 AI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
[용어·배경 설명]
• 투자등급(IG)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 / Baa3 이상인 상대적으로 안전한 회사채를 말하며, 기관투자가의 주요 투자 대상이다.
• 하이일드 채권은 BB+ / Ba1 이하 신용등급으로 위험이 큰 대신 금리가 높은 채권이다.
• 레버리지드론은 높은 부채비율 회사나 사모펀드가 차입하는 변동금리 대출로, 일반 채권보다 은행·기관이 먼저 담보를 잡는 구조다.
•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를 의미하며, 신용 위험과 시장 심리를 동시에 반영한다.
[기자 해설]
이번 발행 급증은 금리 하락 기대·기업 실적 개선·스프레드 축소라는 세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된 결과이다. 특히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되기 전, 기업들이 ‘윈도우’를 활용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성장 둔화와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 경우, 하이일드·레버리지드론 시장에서 리스크 재평가가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는 금리 커브, 경제 지표, 스프레드 흐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신용 스테이션 전환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