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가격, 한파 여파로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2월물 28.9% 상승

미국 천연가스(2월물) 가격이 급등했다. 2월 인상(근월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천연가스 선물(심볼 NGG26)은 월요일에 +1.525달러(+28.91%) 급등하며, 1월 16일 이후의 랠리가 총 +119%에 이르렀다.

2026년 1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2월물 천연가스 가격은 근월물 기준으로 3.25년(약 3년 3개월) 만의 고점에 도달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을 횡단한 대규모 폭풍과 북극발 한파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촉발됐다. 한파로 텍사스 등지에서 천연가스 설비가 마비되었고, 이로 인해 보고된 바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생산의 약 12%가 가동 중단되는 등 주요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한파는 난방 수요를 급증시켰다. 난방용 수요가 상승하면서 단기적으로 가스 수요가 확대된 반면, 생산 차질은 공급을 제약해 가격을 밀어올렸다. 또 다른 지표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2026년 1월 13일 발표한 수정 전망이 있다. EIA는 2026년 미국 건조 천연가스(dry natural gas) 생산 전망치를 지난달의 109.11 bcf/day에서 107.4 bcf/day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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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데이터와 수급 지표도 함께 제시된다. BNEF(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최근 금요일(날짜 기준) 미국 본토(lower-48) 건조 가스 생산은 109.6 bcf/day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같은 날 본토의 가스 수요는 126.0 bcf/day로 전년 대비 -0.5%를 기록했다. 또한 금요일 기준 추정된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은 19.8 bcf/day로 전주 대비 +5.3% 증가했다.

다만 전력 수요 측면에서는 대비되는 신호가 있다. 에디슨 일렉트릭 인스티튜트(Edison Electric Institute)는 1월 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본토) 전력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감소한 79,189 GWh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52주 누적 기준으로는 전력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4,294,613 GWh에 달했다.

재고(인벤토리) 동향도 가격 형성에 중요한 정보다. EIA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1월 16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천연가스 재고는 -120 bcf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인 -98 bcf보다 큰 감소를 기록했으나, 5년 평균 주간 감소치인 -191 bcf보다는 적은 하락폭이었다. 2026년 1월 16일 기준으로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6.0%였고, 5년 평균 계절적 수준보다 +6.1% 높은 수준으로 공급 여유가 있다는 신호를 보였다. 유럽의 가스 저장률은 1월 21일 기준으로 저장고가 48% 차 있었는데, 이는 해당 시기의 5년 계절 평균인 62%에 미치지 못한다.

시추·리깅 활동을 보면 베이커 휴즈(Baker Hughes)는 1월 23일 종료 주간 기준으로 미국 천연가스 시추(액티브 리그) 수가 122대로 전주와 동일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4년 11월 28일 기록된 약 2.25년 고점인 130대보다는 소폭 낮다. 지난 1년 동안 시추대수는 2024년 9월 보고된 4.5년 저점인 94대에서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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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표 요약
2월물 급등: +1.525달러(+28.91%) / 1월 16일 이후 누적 +119% / 한파로 약 12% 생산 정지 보고 / EIA 2026년 생산 전망 107.4 bcf/day로 하향 / 1월 16일 주간 재고 -120 bcf

용어 설명(전문용어 및 지표의 간략 정리)
bcf/day는 하루 기준의 기체량 단위로 billion cubic feet per day(십억 입방피트/일)을 뜻한다. Dry natural gas(건조 천연가스)는 원유 추출 과정에서 액화물질(콘덴세이트 등)을 제거한 가스를 의미한다. 근월물(nearest-futures)은 거래소에서 결제가 가장 임박한 선물을 의미하며, 시장의 즉각적 수급·심리를 반영한다. 리그(시추대수)는 시추와 생산 능력의 물리적 지표로, 장기 생산 추세를 가늠하는 보조 지표다. LNG net flows는 LNG 수출 터미널로 유입되는 가스의 순유입량을 말한다.

시사점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한파와 생산 차질이 천연가스 가격을 급등시킨 명확한 촉매다. 기상 악화가 지속되면 난방 수요 증가와 생산·인프라 차질이 이어져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중기적·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재고 수준이 전년 및 5년 평균 대비 높은 편이고(1월 16일 기준 +6.0% y/y, +6.1% 5년 평균 상회), 미국의 건조 가스 생산 자체는 아직 높은 수준(금요일 109.6 bcf/day)이라는 점이 가격 상승을 일정 부분 제약할 수 있다.

또한 전력생산의 감소(-13.15% y/y 주간치)와 같은 일부 지표는 경제·산업용 수요 측면에서 가스 수요의 약화를 시사하기도 한다. 반면 유럽 저장고가 5년 평균 대비 낮은 점(48% vs 62%)과 글로벌 LNG 수출 수요 증가는 국제 수급을 타이트하게 만들어 미국 기준 가격을 상향 압박할 여지가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흐름은 기상(한파 지속 여부)과 재고·생산 회복 속도, 그리고 LNG 수출 흐름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적 파급 효과
가스 가격 급등은 가계의 난방비 상승, 산업체의 에너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해당 산업의 원가 상승은 최종 소비재 가격에 일부 전가될 수 있다. 에너지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전력·가스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면 지역별 정전 리스크 및 산업 생산 차질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 반대로 날씨가 완화되고 생산과 재고가 빠르게 회복되면 가격은 다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도 크다.

작성 및 공시
이 기사에 인용된 통계와 수치는 Barchart, EIA, BNEF, Baker Hughes, Edison Electric Institute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